여러분은.. 저처럼 살수 있는지.. 제가 이상한건지 물어보고 싶어요.
전 전업주부구요. 부업으로 한달에 30만원 안팎의 돈벌이를 해요.
신랑은... 말이 좋아 개인사업이지.. 집에 들이는 돈이 별로 없어요.
올해는. 나한테 쥐어준 돈이 얼마였던지 기억도 안날정도예요.
오래전것은 그렇다치고.. 제일 마지막에 준 돈이 7월 말이었어요.
그때 2백만원을 줬어요.
통장 잔고는 하나도 없고.. 그게 전 재산이었지요.
신랑은 8월에 돈이 더 들어올거라며.. 8월되면 고장난 컴퓨터도 새로 사자고 했었죠.
8월 초에 휴가도 다녀왔어요.
8월말에 또 돈을 준다고 했기때문에 맘 편하게 다녀왔지요.
그런데. 휴가가면. 생각보다 돈을 더 쓰게 되잖아요.
텐트도 사고. 옷도 좀 사고 하느라 50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하니까 신랑이 깜짝 놀래더라구요.
그러곤.. 8월에 준다는 돈을.. 10월에 준다고 하는거예요.
돈 줄 사람이 10월에 준다는데.억지로 뺏어올수도 없지 않냐고 하는데 뭐라고해요.
그래.. 언제부터 내가 여유있게 살았다고...ㅡ.ㅡ::
허리띠 졸라매고 살다보니 추석이 코앞인데. 돈은 없고해서 카드로 현금서비스 받아서 명절을 쇠었어요.
부업해서 번돈이랑 해서..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10월 말이면 준다던 날짜가 됐는데도 그냥 넘어가 버리네요.
추석때 빼 쓴 카드명세서가 날라왔는데 70만원 가까이 되네요. 이번달 부업으로 번돈을 고작 32만원.
어떻게 메워야할지..
다행히. 현금서비스를 또 받을수 있어서.. 또 빼서 돌려막기 할수밖에요..ㅡ.ㅡ
애들 학원비는 어쩌지..ㅠ.ㅜ
큰아이는 중학생인데 학원은 꿈도 못꾸고 있어요.
집에서 혼자 공부하죠.
작은아이는 태권도와 재능 영어만 해요.
그것만 해도 13만원..
다른건 몰라도 학원비랑 학습지비는 절대 밀리고 싶지 않은데...ㅡ.ㅡ
카드값 내고 나면.. 손에 쥔건 십여만원뿐.
돈을 언제 줄지도 모르는데. 이것갖고 도대체 얼마나 더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그런데도 남푠은 매일 술에 절어서 와요.
술만 먹고 집에오면 좋은데..꼭~ 집근처 호프집에 와서 불러내요.
치킨값 만 천원에 콜라 천원. 맥주 2천원..
그돈 이면 일주일 반찬값인데..ㅡ.ㅡ::
저녁도 다 먹은 시간인데.. 치킨먹어봤자 전부 살로갈거 아녜요.
여러분.. 저처럼 살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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