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빈티 줄줄 나는 우리집 형편으로.. 아이들 신학기 참고서 사는 것도 부담스럽기 그지 없네요.
학원은 꿈도 못꾸고. 집에서 제가 틈틈이 봐주며 공부하는데.
교과서로만 공부를 할수는 없잖아요.
서점에 가서 참고서를 구경만 하고.. 인터넷으로 중고를 알아볼까 해서 들렀었지요.
어떤 아줌마와 중 3짜리 아들이 우리 옆에 와선... 몇권 골라보지도 않곤.. 전과목 참고서를 사서 일시불로 긁고 가더라구요.
그 모습이 어찌나 부러운지...-.-
남 먹는거 쳐다보는것 처럼 안되보이고 모냥 빠지는 일도 없지만.
남 책사는거 부러워서 빤히 보고만 있는 것도 참..모냥 억수로 빠지네요.
모냥만 빠지나요.. 기운조차 다 빠져나가네요.
애들 데리고 그냥 서점을 나오려는데.. 서점 아가씨가 " 뭐 찾으시는데 못찾으셨어여?" 하고 말을 걸어오는거예요.
아니라며.. 서둘러 나오고 말았지요.
돈 없으면 애들 교육도 못시키는구나 싶네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정말 옛말이 되겠어요.
용이 날만한 개천도 없지만.. 개천의 물이 다 말라 버렸으니..
중고 참고서 알아봐도.. 정가와 별 차이도 없네요.-.-
혹시.. 중학교 2학년 완자.... 버리실분 없나요?
택배비는 당근 제가 부담할테니... 우리집에 버려주실분...-.-
혹시나.. 해서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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