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이 코닿을데 있고 시댁은 먼 곳에 있습니다..여자란..시댁이 멀리있고 친정이 가까이 있으면 좋다고는 하지만.. 뭐.. 저는 그런것 같지가 않아요..친정 형편도 좋지 못한데다 친정엄마는 치매시고.. 친정아버지가 살림을 하고 계신터라.. 매일같이 출근했다 퇴근하는 입장이지요.. 저녁에 퇴근하면 마누라가 집에 있어주길 바라는 심정이야 알지만.. 이제는 좀 익숙해진터라.. 데리러오기도 하고.. 먼저 집에와서 기다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저는 코앞에 공원에 나가는것도 친정이 신경쓰여 못나가는 입장입니다..그냥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모두가 이런저런 여건에서 산다는겁니다.. 나만이 원하는 삶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이 좋다고해도 가을이 좋다고해도 내몸에 딱맞는 날씨는 손가락에 꼽히듯이.. 모두가 제 각기의 여건과 생활이 있고 그 생활에 적응해나가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겁니다.. 저도 가끔 제 집이 그립고.. 정말 집에 있고싶고.. 아이가 둘이다보니 큰아이 유치원에 보내놓고 둘째 데리고 집에 있고싶고 나름 아이 교육도 신경이 쓰이곤 합니다.. 그러니 더 부지런해지더군요.. 짬을 활용하고.. 밤이 되면 정말 피곤에 쩔어 잠이 들어도.. 남편은 그런 나의 힘든 삶을 모릅니다.. 표현하고싶지도 않구요.. 표현한다고한들.. 무슨 뾰족한수가 있습니까.. 저를 이렇게 두 집 살림 하도록 배려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울뿐입니다.. 일년에 한두번 술 마실때 그럽니다.. 장인어른 모시고 시댁 근처로 이사가서 땅 밟고 사시게 하자고.. 전 그런 얘기들으면 눈물이 핑 돕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실 일이 아니면 어른들께 잘 해드리고... 냉장고 사라고 돈 봉투 주고 가시는거보니 뭐 굉장히 생각없는 어르신들같진 않은데요..
님이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한거 잊지마세요.. 주재없이 떠들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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