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입니다 가계부 운영자 및 회원님들
요즘은 이것저것 바쁘고 정신없고 게을러서
가계부적는걸 조금씩 미루다보니
결국은 계획적인 삶에서 멀어져 버리네요
남자라서 그런가.....
아참 러브스토리 완결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뜨거운성화에 힘입어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아침9시에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격일근무거든요^^
미용실과 반대편으로 이사를 갔건만
퇴근길 드라이브로 친구도 만날겸 미용실쪽으로
달렸습니다
어김없이 오늘도 미용실앞에 주차를하고
문을 열면서
"안녕하세요?"
미장원에는 음악이 켜진채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미용실 안쪽에서 주인아줌마가 얼굴을 내밀며
"네~어서오세요"
나는 속으로
'이런....이젠 손님이 와도 나와보지도 않는구만'
"잠시만 자리에 앉아 기다리세요"
"네"
기다리면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10분이 지났을까......
그녀의 모습이 나타난 내눈에는
세면대쪽으로 가면서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아하~아침식사 시간이였구나'
나는 또다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미용실을 찾아온건 벌써 한달이 지났기에
머리를깍으러 간것이였고
그녀에게 그어떤 작업을걸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녀는 양치질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를보며
"안녕하세요?"
"네"
자리에 앉았고 머리를 깍을준비를 했습니다
"예전처럼 깔끔하게 깍으면 되죠?"
"네, 짧게 깍아줘요"
머리를 깍는내내 난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거울앞에 앉아서 눈을 뜨고 있어봐야
눈앞에는 그녀의 모습뿐이고
그녀또한 나의시선을 의식할거 같아서였죠
머리를 다깍고 샴푸를 끝낸후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젤이나 무스바르시나요?"
"아뇨, 그냥 빚질만하면되요"
그녀와 난 카운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녀는 요금을 받기위해 난 요금을 내기위해....
"도장찍을 카드 가져오셨죠?"
"네"
요금과 카드를 내밀며 카드는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미용실 오기전에는 카드를 안꺼내려고 했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수고하세요"
"네, 안녕히가세요"
난 미용실을 나와 차문을열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기랄.....
또 주차위반 과태료 스티커가......
결국 또다시 5만원짜리 머리를 깍은 것입니다
그런데 미용실 들어가기전에 보았던
내주위에 주차된차량들은 스티커가 없는것이 아닙니까
성북구청 주차단속팀에 전화를 해서
"성북구청 홈페이지에보면 공평한 주차단속이라고
본거같은데 뭐가 공평한거지요? 이런식으로 살기좋은 성북을
만들고 떠들고 다니나요?내가 주차위반한건 인정하는데
제발 그따위로 단속하지 마세요"라는
끝말을 남기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정말 미용실여직원과는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내가 너무 못난놈인것 같습니다
이젠더이상 글올릴 면목이 없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흐린날 아침에 서른후반을위해 열심히 달리는 미혼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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