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편이 나왔습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잠시 스쳐지나는 일입니다
제가 강북구 미아동에서 광진구 구의동으로
이사를 가던날......
마지막으로 미용실을 들렀습니다
잠시 미용실앞에 차를 세우고
미용실문을 열고 들어서니
손님은 없고 주인아줌마는 카운터에 앉아있고
그녀는 쇼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있었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주인: "네 어서오세요. 머리깍으실려구요?"
나: "아뇨....저 오늘 이사가요"
머리를 깍지 않는다는 말에 주인아줌마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더니 그녀를 바라보더군요
주인: "아~그러세요?"
나: "저 이제 이사가면 멀어서 자주 못올거같네요"
주인: "네..."
주인아줌마와 그렇게 얘기하는동안
그녀는 신문만 보고있었습니다
속상합니다
손님이든 아니든 사람이 들어왔고
더군다나 이사를 간다고 얘길했는데도
그런 태도와 말한마디 안하는 그녀가 야속합니다
내가 사람을 잘못본거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나: "네 그럼 수고하세요"
더이상 내가 서있기엔 어색한자리 같아서
인사를 하며 나와버렸습니다
잠시 세워놓은 차에는 주차위반 과태료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서울은 적응하기 힘들군....제기랄
이렇게 스토리가 끝날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또한 그냥 속편하게 차를달리며
새로운곳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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