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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행+증권+신용카드 장점만 섞었다 출처 : 조선일보 조회수 : 3638 작성일시 : 4/25/2008 2:47:17 PM 회사원 이모(35)씨는 최근 은행의 고금리 복합예금상품에 가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보통예금 계좌에 입금한 돈이 100만원을 넘어서면 초과금액이 자동으로 5% 중반 금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체되고, 결제 시 돈이 필요할 땐 자동으로 CMA계좌에서 보통예금계좌로 돈이 넘어와 따로 신경 쓸 필요 없이 높은 이율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가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은행·증권·신용카드를 넘나드는 복합(컨버전스)금융상품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異種) 금융상품간 결합을 통해 개별 금융상품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복합 금융상품 투자로 '예금금리+알파(α)'의 수익을 챙겨보자. ◆지수연동예금과 정기예금의 결합 요즘 은행들이 내놓는 지수연동예금(ELD)은 고금리 정기예금과의 동시 투자를 전제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외환은행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 상승 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1년짜리 'e-좋은 정기예금'을 29일까지 판매한다. 지수(KOSPI200)연동예금과 연6.8%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이 결합됐다.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은 지수 상승률에 따라 상승률 25%까진 상승률의 40%만큼을 수익률로 쳐주고, 25% 이상 상승했을 땐 연10%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지수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원금은 보장해주기 때문에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합하면 연 3.4% 정도는 최소 수익률이 보장된다. 신한은행은 28일까지 1500억 원 한도로 '세이프지수 연동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KOSPI200지수가 5%만 상승해도 연9%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조기상환형 예금상품이다. 연6.6~6.8%의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는 '덤'을 주는 복합예금이다. ◆고금리 상품과 보통예금 넘나들기 보통예금계좌 잔액이 일정규모를 넘으면 초과분이 고금리계좌로 자동 이체되는 '스윙 어카운트(Swing account)' 방식 상품들도 관심을 끈다. 이들 결합상품은 대개 카드대금 결제 등 보통예금계좌를 통해 결제되는 자금에서 잔액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 자금이 '고금리상품→보통예금'으로 이체되는 '역스윙(Back-swing)'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보통예금계좌와 하나대투증권의 CMA를 연계한 '빅팟통장'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에서 이 통장에 가입하면 '하나 빅팟CMA'로 자동 연결되며, 가입고객은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CMA계좌로 이체해 연5~5.2% 금리로 자금을 운영하거나 증권거래를 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현재 25만 계좌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의 '우리AMA통장'은 기본계좌와 연4~5.3%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MMDA(수시입출금식예금)계좌 등 2개 계좌를 하나로 연결했다. 100만원 초과하는 부분을 기본계좌에서 저축MMDA계좌로 자동 이체해 이자를 지급하고, 신용카드 지급요청 등이 있으면 기본계좌로 역이체하는 방식이다. 기업은행 '아이플랜 급여통장' 역시 잔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연4~5% 금리를 제공한다. ◆신용카드, 복합 서비스 활용하기 최근 신용카드도 은행 서비스와 결합한 다양한 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OK캐시백 포인트를 은행 대출이자 상환 등 각종 금융거래에도 쓸 수 있게 한 '하나캐시백'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포인트가 현금 1원에 상당하고, 카드 사용실적 등에 따라 포인트가 매월 부여된다. KB카드가 지난 8일 출시한 'KBFnSAVE카드'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 금리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발급 후 3개월이 지난 고객은 최고 50만점까지 금융포인트를 선지급받아 대출원금과 이자를 일부 우선 상환하고, 나중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선지급받은 포인트를 갚아 나가는 서비스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