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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000만원" 어떻게 굴릴까 출처 : 일간스포츠 조회수 : 12593 작성일시 : 6/30/2003 2:04:54 PM 은행이자는 낮고 주식은 겁나고… 대기업에 다니는 김일범 대리(33)는 최근 신입사원 때부터 부어온 3000만원짜리 적금을 탔다. 하지만 어디다 투자해야 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은행에 넣자니 이자가 적어 본전 생각이 나고, 주식에 넣자니 몇 년간 힘들게 만든 원금마저 날려 버릴 것만 갔다. 기업은행 강우신 재테크 팀장은 이 경우 우선 갖고 있는 통장 중 추가로 납입 가능한 통장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큰 맘 먹고 새로 통장을 만들어도 옛날 통장만큼 이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 가령 2년 전에 가입해서 붓고 있는 저축통장은 대략 6%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금보다 1∼2%이상 높은 편. 다만, 자금상황에 맞게 수시로 넣을 수 있는 자유적립통장이 있더라도 월 또는 분기별로 입금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300만원 정도밖에 넣을 수 없다. 밀린 정기적금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강 팀장은 가장 먼저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 단위조합 등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정기예탁금은 올해 말까지 세금을 대폭 깎아 주고 있다. 1인당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일반 금융상품의 16.5% 세금 대신 1.5%의 세금만 물면 된다. 따라서 동일한 금리이더라도 절세효과를 감안하면 약 1%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나마 2004년도에는 6%, 2005년도부터는 16.5%의 세금을 물게 돼 사실 올해 말로 세금혜택이 종료되는 셈이다. 근본적으로 조합원과 회원만 가입할 수 있지만 출자금 1만원을 내면 누구나 조합원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은행에서 정기예금을 가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일부 자금을 주식시장에 묻어두는 것도 좋다. 그러나 종목이나 타이밍 선택이 부담스러우면 직접투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이 경우 상장·등록주식 편입비율이 60% 이상인 간접투자상품을 찾아보자. 1년 이상 보유할 경우 이자와 배당수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이 맘에 들어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에 눈을 돌려볼 만 하다. 일부 은행에서 한시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강 팀장은 “주가지수연동상품의 경우 상품설계에 따라 최저 수익률을 보장하는가 하면 만기때 정기예금의 서너 배에 해당하는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대부분 만기는 1년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기업은행 강우신 재테크 팀장) /박성우 기자 swpark@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