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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하, 연말정산…5가지를 챙기자 출처 : 중앙일보 조회수 : 8992 작성일시 : 12/3/2002 11:52:08 AM [살림] 아하, 연말정산…5가지를 챙기자 신용카드·영수증·부양가족·금융상품·헌금 '허둥지둥 연례행사' 올핸 미리미리…박경희씨 꼼꼼주부 대작전 한번 되돌아보자. 바쁜 회사일에 쫓기느라 미처 필요한 서류를 챙기지 못해 낭패를 본 적은 없었는지, 새해 첫 월급날 동료들보다 훨씬 적은 세금을 돌려받고 착잡하진 않았는지…. 눈먼 돈 한푼 나올 구석이 없는 월급쟁이들로선 연말정산을 잘 준비해 세금을 가능한 한 많이 돌려받는 것 이상의 재테크가 없다. 막판에 허둥대다 손해보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쪽이 현명하지 않을까. 주부 박경희(34.경기도 분당)씨는 지금껏 '남편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맡겨왔던 연말정산을 직접 챙겨보기로 했다. 남들처럼 이렇다 할 재테크를 하지도 못하는데 세금 환급이라도 쏠쏠히 받아야 덜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 올해 근로소득 연말정산에 관해 알아두어야 할 모든 것 우선 아파트 관리비나 세금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내기 시작했다. 수퍼에서 몇천원짜리 물건을 사도 꼭 카드로 낸다. 그 결과 매달 朴씨가 생활비로 80만원, 남편이 용돈으로 50만원쯤을 카드로 쓰게 됐다. 연간 카드사용액(1천5백60만원)에서 연봉의 10%(3백60만원)를 넘는 금액(1천2백만원)의 20%(2백40만원)를 소득공제 받기 때문에 세율을 고려하면 30만원 가까운 세금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큰 아이의 어린이집 교육비나 병원비, 약국 영수증도 그때그때 챙기고 있다. 예전엔 연말에 한꺼번에 한다며 미뤄뒀다가 자주 안가는 병원이나 약국 영수증은 귀찮아서, 잊어버려서 못 챙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은퇴한 친정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리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간 남동생 대신 돌봐드리고 있었지만 따로 사는 친정 부모를 남편의 부양가족으로 올릴 수 없는줄 알았다가 최근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朴씨처럼 자기 형편에 맞춰 소득공제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만약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12월 이전에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로 사는 것도 좋겠다. 신용카드로 차를 산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올해 11월 말 구입분(할부 포함)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소득공제가 되는 금융상품에 될수록 많이 가입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각종 보장성 보험을 비롯해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자 또는 25.7평 이하의 주택 한채를 가진 사람이 가입하면 연간 낸 돈의 40% 범위 내에서 최대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55세 이후 연금형태로 지급되는 연금저축은 낸 돈의 1백%, 최대 2백40만원까지 공제된다. 교회 헌금은 물론 올해라면 거의 모든 국민이 어딘가에 냈을 수재의연금 영수증도 꼬박꼬박 챙겨보자. 필요 이상 낸 세금을 돌려받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이므로. 글=신예리, 사진=김성룡 기자< shin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