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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화 무료티켓등 헌혈도 "마케팅 시대" 출처 : 일간스포츠 조회수 : 2467 작성일시 : 9/2/2001 5:18:51 PM 영화 무료티켓등 헌혈도 '마케팅 시대' 신세대 큰 호응…'비수기' 여름 거뜬 해결 ‘당신을 영화 속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헌혈하면 영화가 공짜. ZOO002와 함께 하는 사랑나누기_헌혈’ 적십자사 서울 남부혈액원은 ㈜강제규 필름과 공동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8월31일까지 지하철 강남역과 주공공이(ZOO002) 극장앞 2곳에서 헌혈자에게 영화관람권을 1매씩 기념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열어 신세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방학이면 학생들의 헌혈이 줄어서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세대에게 어필하려는 취지로 기획한 이 행사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남부혈액원의 지난해 헌혈자수를 보면 4, 5월에는 매월 1만 8,00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름방학 7, 8월의 헌혈자수는 1만3,000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이번 행사 덕에 헌혈 비수기인 7, 8월에도 매달 1만 8,000명이 헌혈에 참여해 ‘여름 가뭄’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강남역 2곳에서만 7월 4,500명, 8월 4,000명의 참여를 유도해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체 헌혈자 243만 5,319명 중 179만 1,281명(72.5%)이 군인과 학생인데 겨울과 여름방학이 되면 평소보다 헌혈량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학생 헌혈의 대부분이 대학교 내에서 이뤄지지만 방학이니 학교를 찾는 학생수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헌혈을 유도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신세대 눈높이와 감성에 맞추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벤트를 위한 전단에도 감성에 호소하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혈액을 필요로 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들을 도울 사람은 줄어듭니다. 여러분의 10분. 친구 기다리며 보내는 그 짧은 시간에 당신이 한 생명을 살릴 수도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젊은 사람을 붙들고 ‘헌혈 좀 하라’고 승강이를 벌이고 헌혈하면 빵과 우유를 주는 방식은 이미 ‘그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같은 이야기가 돼버렸다. 우리나라에서 헌혈이 처음 시작된 시기는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인 54년. 지속적인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배고픈 시절’에는 빵과 우유를 주었고 현재는 과자와 음료수는 기본으로주고 음악 CD, 전화카드 등을 주는 등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99년부터는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 표를 주는 것으로 ‘마케팅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경기장 입장권를 주는 다른 이벤트가 많이 생기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헌혈자들은 “영화도 보고 헌혈도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했고 적십자사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려 영화와 연계하는 ‘헌혈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남부혈액원의 홍보담당 김선희씨는 “앞으로도 서울 강변역에있는 CGV영화관과 연계해 행사를 계속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약품 제작용혈액은 필요량의 21.6%(134,250리터)가 모자라 수입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헌혈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헌혈자를 끌어들이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