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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커져만 가는 가계지출 - 통신비 출처 : 매일경제 조회수 : 2846 작성일시 : 5/21/2001 12:41:20 PM “으~~응, 자기야! 지금 가구 있어.” “야, 임마! 오랜만이다. 니가 전화한 거 어떻게 아냐구? 짜식, 순진해가지고…” 안녕하세요! 무슨 대화냐구요? 요즘 휴대폰 받는 풍경이죠. 발신자 번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여보세요”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제가 알기로 오늘부터는 유료서비스로 바뀐다지요? 한 달 이용료는 무려 2,000원… 여러분은 지난달 통신비로 얼마나 결제하셨나요? 저희 집은 유선전화료 9천원, 휴대폰 두 대에 7만원, ADSL 사용료 3만6천원이니까 모두 합해보면, 11만5천원이나 되네요. 와우! 어마어마 하네요. 11만원씩 1년간 은행에 적금을 붓는다면 세금을 제하고도 136만1천원을 받게 됩니다. 과거에는 “교통통신비”라는 항목에 포함되던 통신비가 요즘은 독립된 지출항목으로 떠올랐죠. 이렇게 생활비에서 IT비용이 차지하는 이른바 “IT계수”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IT서비스 요금을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 2개사가 정보통신 회사들로부터 9개월 이상 악성 연체 중 일부를 대신 받아달라고 위임 받은 연체료 잔액은 올해 3월말 현재 3200억원이나 된다고 하니 무책임한 통신과소비도 문제입니다. 4월 30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전형적인 서울 중산층 가정의 ~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월평균 통신비는 1만원대였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도 월 2만원대에 머물렀다. 1998년 들어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화비는 2만원대였지만 남편의 휴대전화로 통신비는 5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아직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99년 4월 자녀들이 PC통신을 시작하고 부부 모두 휴대전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 2000년 4월까지 월평균 통신비는 10만4840원. ~ 두 자녀의 휴대전화를 장만해주자 작년 10월까지 월평균 통신비는 30만원에 육박했다.” 이러한 기사내용을 반영하듯 최근의 조사결과도 서울 수도권지역의 가구당 정보통신비 지출은 평균 16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휴대전화의 경우 소득에 비해 매우 큰 비용으로 심리적인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요? 아는 만큼 버는 것. 내가 사용한 통신비의 내용 잘 알아보자구요. 분명 줄일 방법도 있을 겁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00년의 소비자상담 총 33만7천건을 분석해본 결과 이동전화서비스가 21,776건으로 1위를 차지했구요, 1위부터 10위의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인터넷서비스로 나타났습니다. 매달 청구되는 통신비 고지서를 한번쯤 눈여겨 보시지요. 기본료, 통화료, 전화세 등의 항목을. 특히나 자동이체로 요금을 지불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고지서조차 확인하지 않고 지나치는 소비자들도 있답니다. 신청 사실이 없는 부가 서비스 이용료, 불합리한 요금 체계(10초당 통화 요금이 싸다고 선전하는 경우 대부분 기본료가 비싸답니다. 이 때는 통화에 관계없이 기본료가 있기 때문에 이동전화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비싼 기본료를 내야하지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띄워지는 700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부담하는 요금 등… 어떠세요, 이런 자세한 내용들 잘 챙겨보시지 않았죠? 저도 당장 집에 가면 고지서 봐야겠습니다. -------------------------------------------------------------------------------- 그리고 여러분께 보너스 드리고 갈께요. 통신비를 절약하는 여덟 가지 방법입니다! 1. 이용 요금은 지로용지 대신 자동이체 통장을 이용한다. 1~5% 가량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지요. 단, 청구내역은 꼭 확인한다! 잊지 마세요. 2. 내게 맞는 요금체계를 선택한다. 통신비를 부담스럽게 하는 주범은 휴대폰이지요. 내 휴대폰의 기본료와 통화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내가 쓰는 통화량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죠. 휴대폰으로 하루에 한두 통만 쓰는 사람은 기본요금이 저렴하고 통화료가 비싼 방식이 유리하고요, 하루에 열 통화 이상 쓰는 경우에는 정액요금제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건만 간단히”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전략! 3. 할인시간대를 적극 이용한다. 휴대폰과 유선전화의 경우 오전 6~8시, 오후 9~12시, 그리고 심야시간과 주말에는 요금이 할인되죠? 바로 요때를 이용해 보자구요. 4.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전화로 휴대폰에 전화 걸지 않는다. 일반전화로 휴대폰에 전화할 경우, 휴대폰 요금이 적용된다는 사실은 아시죠? 5. 정보검색은 인터넷을 이용한다. 인터넷 서핑도 잘하면 돈 된답니다. 필요한 정보를 공짜로 잘 찾아내는 지혜를 발휘해 보세요. 6. 국제전화나 시외전화를 많이 쓰는 경우, 전화를 자주 거는 국가나 자주 통화하는 번호를 정해두면 할인이 된답니다. 7. 인터넷폰을 이용한다. 저는 아직 이 방법 안 써봤는데요, 써보시고 효과 있으면 제게도 꼭 알려주세요. 8. 편하다고 무조건 이용하지는 말자. 요즘 114에는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문의한 전화번호에 바로 연결되도록 해 주는 바로가기 서비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1백원의 사용료가 별도로 부과된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시 끊고 거는 것이 좋겠지요. 통신비 절약해서 가계의 주름 좀 화~~악! 펴보자구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