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재테크소식

제목: “휴대전화 이용료 너무 비싸다” 출처 : 스포츠투데이 조회수 : 1700 작성일시 : 2/16/2001 2:15:48 PM 휴대전화 이용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YMCA 유니텔 등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내용의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나우누리 게시판에 ID가 ‘여행천하’인 한 네티즌은 “휴대전화 2,700만명 시대에 통화요금이 너무 비싸다. 휴대전화 구입비용도 지난해 6월부터 20∼30만원 가량 올랐다. 생활의 일부가 된 휴대전화로 인한 지출이 너무 많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유니텔 ID가 ‘청산계곡’인 또다른 네티즌은 “휴대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한 달에 2만4,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대 요금이 나온다. 매월 기본요금 1만5,000원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소비자단체들에 접수된 시민들의 불평도 한결같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들이 주축이 된 휴대전화요금 인하운동이 이달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10일부터 소비자단체들이 주축이 돼 벌여왔던 ‘한국통신 시내전화요금 조정안 반대운동’이 최근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일부 반영된 사실에서 힘을 얻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무선통신사업자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이익을 올렸으므로 요금을 내릴 때가 됐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세기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도 적자에서 벗어나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 휴대전화요금 인하운동은 지난해 6월 정부가 단말기보조금 폐지를 결정한 데에서 비롯됐다. 참여연대 박원석 부장은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까지 쏟아붓던 단말기 보조금이 없어졌고,휴대전화서비스 사업자가 5개에서 3개로 줄어들어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가입자까지 크게 증가한 만큼 당연히 통화료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대한 휴대전화 서비스업체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망 투자와 누적된 적자를 메우자면 상당 기간 통화료를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PCS 3사는 부실한 재무구조가 막 개선되려는 때 다시 통화료를 인하한다면 선두업체인 SK텔레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입장이 애매해진 곳은 통신요금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정보통신부다.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휴대전화 요금에 대한 인하는 검토한 바 없다”며 “다음달 통신업체들의 결산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료를 바탕으로 3·4분기 중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통화요금은 정통부 인가사항이지만,PCS사업자의 경우 사업자의 재량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인터넷 게시판에 ‘패스트푸드점 매니저로 일할 때 보니 아르바이트생 대부분이 휴대전화요금을 내기 위해 돈을 번다. 휴대전화가 뭐기에’(ID:맥도)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도 있다. 이 정도는 약과다. 휴대전화요금 때문에 폭행을 일삼고 원조교제에 나서거나 술집에 나가는 청소년들도 많다. 결국 일상품이 돼버린 휴대전화 이용요금이 청소년들이나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