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합니다 >전 올해 30살에 21개월 된 아들과 2개월 된 딸을 두고 있어요 >애들 하루종일 보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살고있어요 >우리 애들 너무나 사랑스럽고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보물들인데요 >엄마로써는 행복하지만 아내로써는 별로 행복하진 않네요 >우리 신랑은 무뚝뚝한 남자에요 꼬라지 드릅고 고집세고 존심은 얼마나 센지 >한번 아니면 아니에요 한마디로 재미없는 남자에요 >집에 오면 말도 잘 안해요 애들하고도 잘 놀아주지도 않고 아들이 놀자고 하면 >피곤해하면서 신경질내고 쉬는날 온 식구가 집에 있으면 답답합니다 >그런데 술만 들어가면 180도 달라진다는 거 너무 싫어요 평소엔말 한마디 안해던 양반이 술만 들어가면 >사람 짜증나게 하고 말이 얼마나 많아지는지...지겨워요 >하루는 제가 첫애 낳고 빈혈이 좀 있었어요 베란다에서 아들이랑 놀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서 벽에 부딪히면서 넘어졌어요 >우리신랑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뭐한디 넘어진다냐"그 한마디 하더군요 >너무 어이없고 실망을 많이했습니다 >울 신랑은 혼자 꼬라지를 잘내요 자는데 아들이 귀찮게 하면 나보고 뭐라하고 뭐 그런 식이죠 >결혼생활 이제 3년째 되는데 자신이 없네요 >점점 신랑에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되네요 >신랑을 보면 아무 느낌도 없어요 살아가는 낙이라고는 오직 우리 새끼들 보면서 산다는 것 >저도 뭐 그다지 좋은 아내는 아니에요 살림도 못하고 돈관리도 못하고 신랑도 저를 탐탁지 않아 할 거에요 >이대로 계속 가다간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겟어요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고 위축되고 저 자신도 한심합니다 >어디다 풀데도 없고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애 젖 주느라 술도 못먹고 >화병 생길거같아요 >오늘은 막거리를 한병 사서 마셔야겠어요 애한텐 미안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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