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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푸념~
작성자 : kcw8526 조회수 : 5040 작성일시 : 10/23/2008 10:08:23 AM
어제 우리 와이프가 고추장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해서 퇴근길에
기쁜마음으로 고추장 삼겹살에 소주2병사서 맛있게 먹고 있었지요~
먹다보니 술이 얼큰해지고 이런저런 애기도 하고 4개월된 쌍둥이 아들보면서 웃기도 하고...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항상 술을 먹다보면 쓸데 없는 말 할때가 있잖아요~
우리 와이프는 출산전에 어린이집 선생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벌지 못한터라 맞벌이를 하고 있었지요~ 맞벌이를 하다보니 집안일에 신경을 많이 못쓰지만 혼자버는거 보단 훨씬 좋으니까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통장에 조금씩 쌓여가는 돈을 보면서 그렇게 우리부부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덕에 집안일은 특히 부엌일은 제가 맡아서 하고 지금까지도 와이프가 차려준 밥상 정말 손꼽을 정도~아침밥 꿈도 못 꾸죠~
아내가 임신하고 나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땐 정말 제 벌이론 한달 벌어 한달 살고 저축은 꿈도 못꾸게 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출산하면 애들은 부모님께 맡기고 다시 유치원에 취직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서로 그렇게 애기하고 동의 했는데(솔직히 와이프가 거의 청소이외엔 집안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돈을 좀 버는게 낫다고 생각 했으니까요~)
근데 어제 술 한잔 먹더니~ 일 그만두고 출산한지 얼마나 됐다고 일하라고 그러냐고 너무 서운하다고 하는 거에요~ 자기가 나가서 벌면 얼마나 벌고 애들 맡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 가는데~ 그럴바엔 자기가 애들 키우는데 낫다는 둥~ 그래서 내가 반박했더니~ 우리 집안이 이렇게 돈이 없을 줄 알았냐~ 당신이 돈을 지금보단 조금 더 벌면 좋지 않냐~ 참 남자로선 자존심상하고 힘빠지는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근데 아내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저도 첨 알았습니다. 그런 불만이 있는줄 알았다면 취직하라는 말 절대 안했을 겁니다.~ 그래서 일 하지말라고 했죠~
남편으로서 쌍둥이 아빠로서 정말 정신적으로 힘이 드네요~ 내 벌이에 의지해서 금전적인 혜택을 못 누리는 것보단 스스로 돈을 벌어서 여러가지 눈치보지말고 생활 했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고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능력없는 남편 만나 마누라 등골이나 빼먹는 놈으로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버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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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념~ kcw8526 2008-10-23 5041
     화해를 기다리며 claudia 2008-10-24 4427

thole (2008-10-23) 이제 4개월된 쌍둥이가 있다면 집안일을 하시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청소를 하는것도 다행이라 여기시면 좋을 듯해요. 아이 하나 보는게 얼마나 힘든데요.하물며,,둘이면 더 하죠... 아마 그런걸 몰라주고 직장에 나가란 소리인듯 해 사모님이 서운해하신거 같네요. 마누라 등골 빼먹는 남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저도 직장맘이지만 가끔 남편 벌이만 더 괜찮음 쉬고 싶을때가 있거든요. 술김에 그런 바램을 잘못 말씀하신 듯하네요.님을 책망한건 아닌듯 해요.
힘들죠. (2008-10-23) 무슨일이든 처음하면 힘들잖아요.근데 나의 첫아기 돌보는 일인데 오죽하겠어요.이제 4개월이의 쌍둥이라면 정말 힘들고 정신 없을겁니다.아내께서는 식사도 제대로 하기 힘들것 같아요.여자라서 당연히 애들 잘본다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그만큼 여자의 노력이 따른다는걸 알아 주셔야해요.서로서로 기분 푸시는게 아이에게도 좋아요.
심리 (2008-10-24) 현실적으로는 일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왠지 남편이 '힘들게 일하지 말고 그냥 집에서 편하게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게 여자예요. 부인되시는 분도 남편 입장을 잘 아실 거예요. 하지만 왠지 남편에게서는 그런 이야기가 듣고 싶어지는게 여자심리랍니다. 본인 생각도 일을 하는게 더 가계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음에도 그리고 말려도 일을 할 생각이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게 여자랍니다. 이해해 주시고 제가 보기엔 남편분도 참 가정적이신 것 같아요. 저는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면서도 집안일은 제가 더 많이 하거든요. 한국 남자들 좀 그런편이라..도와 주는 정도의 수준이지..남편되시는 분처럼 그렇게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시는 분 그렇게 많지 않아요. 서로 마음 푸시고 부인되시는 분도 많이 힘드셔서 그런 것이라 이해해 주세요.
쌍둥맘이.. (2008-10-29) 이론...쌍둥이 정말 힘들어요..제가 쌍둥이 키웠는데..우와..살림 제대로 못합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우울증이나 안오면 다행이게요..와이프를 좀더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세요..물론 둘이 버는게 좋죠..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자란다음이에요..저희 부모님은 아예 못봐주신다고 못박으셨죠.. 저도 이제 아이들이 7살인데..지금 일시작한지 한달 됐어요.. 살림은 제쳐놓고 아이들만 키우기도 정말 힘듭니다.
소낙비 (2008-11-10) 저도 심리님 말에 동의해요.. 직장 생활을 하시던 분이면 나중에 시간 지나고.. 얘들 보라고해도 지겹고 힘들어서 직장생활 하겠다고 할 확률 높습니다. 하지만 남편에게만은 힘들더라도.. 쉬라는 말 듣고 싶은걸거예요.. (여자들의 이기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남자들은 자기 여자 감싸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여자들은 보호받고 싶어하니깐요..^^) 가계가 힘들다면 스스로 나가실 확률이 높으니 조금 더 시간을 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구, 4개월밖에 안된 아기들이라면... 손이 많이 갈 때입니다. 부모님께 맡긴다고 하셨지만.. 그 어린 쌍둥이 돌봐야할 부모님 생각도 하셔야 할거고.. 전문 기관에 맡기자면 어린 아이 일수록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아기한테 들어가는거 빼고 맡기는것만.. 적어도 4,50만씩은 들겁니다(물론 기관에 따라 차이가 많겠지만..) 거기다 분유값에, 기저귀 등등... 하면... 엄청나죠. ^^;;;
소낙비 (2008-11-10) 부인께서 얼마나 수입이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 벌지 못한다면.. 엄마가 직접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때까지 돌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인께서 엄청 잘 버신다면 예외겠지만... 유치원 교사... 급여가..... ^^;; 그리 높지않습니다..(잘 아시겠지만..) 부인과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 그리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마루코 (2008-11-13) 여자 출퇴근이나 직장생활에 들어가는 용돈, 아이들을 맡기는데 비용등등 생각하면요. 단 100만원도 안되는 돈을 저축하려고 어린아이들을 엄마에게서 떼놓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직장다니는 여성들 월급이 200이 넘을경우나, 지금 월급은 적지만 아주 전문직이라 회사에서 버티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는경우 아니면 직장을 포기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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