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보니..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 이른바 알바 란걸 하고 있습니다.
월~금까지. 하루 3시간 일하고 30만원 받아요.
완전 반찬값만 벌고 있죠..ㅡ.ㅡ
애들이 학교가고 없는 12시부터 3시니까... 일하는 시간만 놓고 본다면... 거~~ 되게 괜찮다고 서로 하겠다고 덤벼듭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 열고 보면..
말이 3시간 이지....
6시간 일할거를 제대로 우려내서 엑기스만 추출하려고 엄청 빡세게 일을 시킵니다.
처음 한달 동안은.. 근육통 약을 달고 살았어요.
허리 어깨죽지 허벅지. 어디 안아픈데가 있어야 말이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오그라 들지를 않아서. 애기들이 하는 잼잼이 안됐었어요.
이제는.. 2년 정도 되니까..늘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결혼전엔 생각도 못했던.. 아주 빡센 일이라. 내가 할수 있을까? 했어요.
제가 좀.. ㅎㅎ 이영애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ㅋ
제가 일을 한다니. 아주 놀고 먹는 일인줄 압니다..ㅡ.ㅡ
그점이 항상 억울해요.
해보지도 않던 억센 일이고 노가다니까. 머리 굴릴일 없이 열심히 몸으로 떼우고만 오면 되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하는일이라 그런지.. 이것도 꽤 머리가 복잡합니다.
정규직원이 새로 들어왔는데..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완전 없고. 거기다 일도 못해서 알바인 제가 가르치는 지경입니다.
돈은 3분의 1밖에 못 받으면서 일을 더 하려니. 정말 억울하네요.
돈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의 일을 해야잖아요.
그런데.. 그 정규직원과 일을 하면.. 나만 죽습니다. 아주 피곤해요.
일부러 몸을 사리고 꾀를 내는것 같지는 않고.. 원래 느린... 그런 사람 있잖아요.
그걸 알지만.. 일단 내가 피를 보는 상황이니 마냥 그 정규직원을 봐 줄수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어제는 한마디 했습니다.
언니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그러니 조금만 빨리 해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말을 해서인지.. 어제는 정말 많이 빨라졌어요.
그래서 저도 훨씬 일이 수월했구요.
일을 다 마친후.. 언니 고마워~~~ 하려다가..
고맙긴??? 당연히 해야 할거 했는데 뭐가 고맙지? 하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 아니.. 오늘 처럼 할수 있는데 그동안 안한거였어?" 원래 느린거라고 이해했던 내가 뒤통수 맞은거였나? 하는 역심이 드는거예요.
이런 생각이 드는게 틀리진 않죠?
다음에도... 그 정규직원과 일할때.. 또 말을 해야 해야하나 어쩌나... 벌써부터 머리가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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