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온통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삶은..........존재한다는 것.
죽음은........사라진다는 것.
건강하게 일하시고 들어온 엄마가 씻고 저녁까지 다 먹고는
쓰러지셨는데 그걸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너무도 멀쩡하게 계시던 분이 쓰러져서 그걸로 끝이라는 사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너무도 황당하고 도저히 믿을수 없는 일.
엄마랑 떨어져 산지 20년.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
엄마는 일본에 돈벌러 간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2학년때 돌아가셔서 형편이 많이 어려웠죠.
막내동생...그때 당시 중2학년 막 올라가던 해에
엄마는 동생을 저한테 맡기시곤 머나먼 타국을 향해 떠났습니다.
어느날 일본서 전화 왔다며 받으러 오라고 데리러 왔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집에 전화가 없어서 옆집에 전화가 한대 있었는데
모든 연락은 그 번호로 하고 있었습니다.
울엄마....동생 보고싶다고....울먹이시는데..
저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타국살이 힘드셨겠지요. 그치만 어린 자식 떼어두고 간 엄마심정.
그게 더 힘들게 했을겁니다.
그렇게 십여년을 고생고생만하고 살다가 작년에 오셨는데...
이제야 식구들하고 즐겁게 사나 했는데....
엄마는 그리고 우리 식구들은 어머니랑 같이 살라한 팔자가 아니었나 봅니다.
엄마의 교육방식은 같이 접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등짐을 지면 저에게도 그 반의 짐을 지게 하는 것.
자식이 안 아까와서가 아니었습니다.
직접 느끼게 하는 것.... 다른 사람 입장을 헤아리는 교육이었죠.
식구들 다 자기 스스로 열심히 살아서 다들 집 한 채씩은 갖고 있습니다.
큰부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했던가요?
열심히 살면 큰부자는 아니드라도 작은부자는 될 수 있습니다.
어머니 가르침으로 인해 이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느끼려는 순간.
하느님은 데려가 버리네요.
저에게 그것마져도 허락이 안되나 싶습니다.ㅠㅠ;
매일 매일 눈물속에서 보내는게 안돼 보였든지
꿈에 나타나셔서 엄마 계신곳을 보여 주더군요.
아주 깨끗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그런 곳에 계시드라구요.
너무도 고생만 하시고 착한 맘만 갖고 사셔서
좋은 곳으로 가셨나봐요.
그래서 전 이제 울지 않습니다.
내가 그곳으로 갈 때까지 잘 계시라고 했어요.
내가 가는 그 날까지 심심해도 좀 참아 달라구요.
1년 남짓한 시간들
엄마랑 같이 놀러 다니던 곳이 너무 생생한데
엄마의 웃는 모습이 내 기억속에 또렷한데...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더 잘해 드리지 못한거 다 용서해 주세요.
항상 엄마 근심 걱정이었던 딸...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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