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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혼 일년차.
작성자 : lkj1021 조회수 : 4714 작성일시 : 4/17/2007 3:50:39 PM
날이갈수록 왜자꾸 우리집과 시댁이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 비록 딸부자집이었지만 시골에서도 어엿히 딸3아들1 대학까지 힘들게 다 가르키고, 겨울이면 스키도타러가고, 여름엔 해수욕도하면서 평안한 가정에서 여유로운 유년기를 보냈다.

하지만 시댁은 우리집과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시부모님들 항상 아프시다소리 입에 달고 사시고, 줄담배에 20년은 늙어보이시는 시아버지, 시집간 시누는 냉랭하기 그지없고, 불편한 시골집은 갈때마다 불편한게 여간아니다...
그사이 일들도 많았지만, 게시판에 나열하기가 넘 짧다.

결정적으로 얼마전 시할머니 제사라고 오빤 바쁘니깐 나라도 오라고 하셔서 혼자 수원서부터 강원도까지 첨보는 친척들을 맞고 새벽1시 제사에 음식준비하고, 설겆이하고 그렇게 혼자 다녀왔다.나도 나름대로 작은일을 하는데, 난 사람도 아닌가보다~

반가이 도착해서 인사하는 나를보고,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 나보다2살많은 시누는 어린딸래미와 임신한채로와서 혼자 다 바쁜척한다. 시어머니와 뭐라고 둘이 쏘근대면서 뭘 물어봐도 대답도 시쿤등 안하고, 뭐 챙겨먹으라 소리도 안하고, 불편한 친척들앞에서 완전 왕따를 시킨다, 너무 불편해서 뒷목이 뻣뻣해졌다. 집에 빨리 가고 싶었다, 아침에 눈이 차에 한가득쌓였는데 누가하나 치워주지도 않고, 음식도 싸주지 않는다. 정말 서럽고 서러웠다.

우리집은 시댁보단 더 여유롭고, 편안한 집인데 왜 내가 여기 촌에와서 이 설움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어젠 내시경을 받았다. 위와 식도에 혹이 하나씩 생겼덴다.
스트레스성으로...........ㅡㅡ;;
나...결혼 오빠하나보고 했다. 오빠니깐 산다. 더이상 나한테 테클좀 걸지 않았음 좋겠다, 이러다 한번 폭팔할거같다~!!!
예전의 결혼생활 고부갈등 이제는 차원이 다르다. 나 괴롭혀봤자 손해보는건 시댁과 남편일텐데...정말 가만히 안둘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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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palri (2007-04-18) ㅎㅎ그까짓 일 아무것두 아니에여~ 걍 남편하나믿고 사세여 그래야 두루두루 맘편해여~
에휴 (2007-05-20) 비슷하네요..저도맞벌이했는데 시댁가면 일하는건 나뿐이고..시골이라 다불편하고..대우도 못받고 설겆이양은 식당같고..몰래울면서하고..모임때나 일있음 혼자라도 오라하시고..
에휴 (2007-05-20) 이젠4년차지만 아직까지 시댁가면 적응못해서 힘들어요..그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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