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남1녀의 장녀(만26세)구요
우리 신랑은 2남의 둘째(만28세)예요
결혼한디 5개월째구요 저는 임신4개월 중이예여
시댁에는 시부모님과 아주버님 계시구요
친정에는 어머니와 제 남동생이 있습니다.
사실 아직 아주버님께서 미혼(저희 결혼때까지 여친도 없으셨고
결혼계획도 없으셔서 우리 커플이 먼저 결혼했음)이셨으므로
먼저 결혼하는 저로써는 얼마간의 맏며느리노릇은
각오해야 했습니다.
모든 "시"자 붇은 사람이 그러하듯이
우리 시부모님 어렵습디다.
특히나 안동쪽 경북 내륙쪽이 고향이신데
선비나 법도, 윤리에 대해 매우 깐깐하신분들이셨어요
제가 우리신랑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부모님이랑 친해지려구 결혼전 1년동안
무지하게 시댁 드나들었습니다.
어차피 결혼할 생각이라면 친해지는게 좋은 거라구..
다행히도 우리 부모님은 첨엔 꽉 막힌 분들이라
답답했지만 1년동안 기념일마다 찾아뵙고
1주일에 한번씩 전화드리고
매주 주말에 잠깐이라도 찾아뵙고 그러니까
지금은 무지하게 절 좋아해주세요
지금 임신중인데 우리 아버님 제가 임신했다니까
고맙다고 눈물까지 지으셨답니다.
그리 손이 귀한 집도 아닌데..
항상 저더러 당신 딸이라고 말해주십니다.
그리 어려웠던 분이 맘이 돌아서니 그리따뜻할수가 없습디다
근데요.. 누구나 하기나름인거같아요
우리 아주버님 어느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얼마전에 첨으로 인사를 왔어요
저랑 비슷하게 아버지가 않계시고
1남3녀중 3째 딸이더라구요
전 형님생겨서 한시름 놓겠구나 했는데...
우리 아버님이 그분 너무 싫어하세요
제가 봐도 28이나 됫는데
너무 나이값 못합디다..
첫 인사오는날에 너덜너덜한 청바지에
가슴이 훅 패인 쫄티 입고 왔더군요
흠... 좀 아닌데 싶더군요
설쇠러 시댁에 몇일 먼저 가있는데
또 인사를 왔더라구요
마침 저 혼자있었는데..
잠시 앉아 애기좀 하더니
혼자 벌떡있어나 시댁 집 구경을 하더라구요
이방저방 열어보고.. 이방이 크네 저방은 왜그리 작으냐..
소모품은 쌓아놓고 쓰냐 나눠써라..등등..
저희 아주버님께 그럽디다..
저는 너무 민망해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저도 있는데 제가 쓰는 방도 벌컥벌컥 열어보고
매사의 말투가 불만에 찬 듯했습니다.
너무 기분나쁘고.. 불쾌했습니다.
전 잘 지내보려고 일부러 저녁식사도 준비놓고
과일도 갖가지 준비했는데..
딱.. 아니다 싶더라구요
철도 없고 아는것도 없고 생각도 없고
참 갑갑한 사람이더군요
제눈에도 그리 보이는데
우리 시부모님은 오죽하셨겠어요.. 휴~
생각만 하믄 갑갑합니다.
우리 아주버님은 올해 32살이구요..
그분은 28살입니다.
부모님은 반대중이시구요 아주버님은 허락하실때까지
기다리신데요 절대 헤어질수 없으시다네요.. 휴~
부모님꼐서 허락하시고 무난히 결혼까지 한다 하더라도
결혼하고 나서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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