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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게 사람 마음인가봐요
작성자 : 사람 마음 조회수 : 4332 작성일시 : 2/5/2007 5:24:16 PM
어제는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둘째 며느리인데 아주버님이 장가를 안가셔서 거의 맏며느리나 다름이 없지요,... 결혼한 지 8년이 되었구요. 이번 봄에 도련님이 장가를 갑니다.
그런데 집장만이나 결혼준비를 보니 저희와 비교가 되어 서운한 마음이 어쩔 수 없이 드네요...
저희 결혼할 때 시댁에서 집 얻으라고 천만원 주셨습니다. 신랑한테 적금 들어간 돈 다 가져오라고 하시구요...그돈으로 어떻게 집을 얻겠어요. 결국 저희집에서 천만원 보태고 오백만원은 빌려서 집을 얻었습니다. 예물 결혼반지는 18k에 큐빅, 루비 한세트, 금 해주셨습니다. 한복은 광장시장에 가서 맞췄구요
조금이라도 돈 아껴보려고 무료로 알선해주는 결혼식장 알아보려고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결국 근처 결혼식장에서 결혼했지요 ..
그런데 도련님 결혼하는데 삼천만원해주셨답니다. 도련님 적금도 조금 들어갔구요.. 도련님 육천 오백만원짜리 전세얻었습니다. 아가씨가 조금 보태구 나머지는 대출을 받는다더군요...
어머님 어제 갔는데 예물로 다이아반지하고 금하고 해주셨다는군요. 한복은 65만원짜리 해주셨대요. 결혼식은 강북에서 제일 좋은 곳에서 한답니다. ...
그러더니 저희보고 도련님 대출받는데 보증서주라고 하십니다.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나는 뭔가 하는 허탈한 심정이 들구요 결혼하고서도 계속 맞벌이했구요.. 지금도 집에서 애 키우면서 돈벌이하느라 잠도 못자고 제가 컴퓨터 작업을 하는 일이라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이런 날엔 나도 어디 나가서 마음껏 돈 좀 써 봤으면 좋겠어요.. 풋풋 나가면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쯧쯧
저녁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마음이 가시지 않는걸 보니 저도 어쩔수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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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감 (2007-02-05) 정말 이해 가네요. 왜 차별하시는지..결혼 먼저해서 그동안 해드린 것도 더 많은데 말이죠
.. (2007-02-06) 이해가도도 남죠... 왜 차별(?)하시는지... 맘좀 알아주면 어디 덧나나
미혼남 (2007-02-09) 이런사연읽으면 마음이 아파요 여자에게 잘해주지못할거같으면 결혼을 하지말아야지하는 생각도 들구요
동감 (2007-02-20)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아주버님 도련님 모두 장가를 안가서 늘 외톨이 신세같아여 그래도 동서가 생기니 다행이라 해야하나? 맞벌이하면서 도련님 용돈도 제대로 안준다고 시모 핀잔주더이다
(2007-02-26) 시부모님이 너무 차별하시네요~지나가듯이 한번 말씀해 보세요~글구 타당한이유가 없다면 앞으로 시부모님 모시라고 하세요~나뿌다 ㅡㅡ;
살짝 웃으면서 (2007-02-28) 섭섭한 마음 표현해보세요. 지나가듯 이라도 한마디씩 던져야 시부모님도 마음 알아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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