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2달채 안되었는데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신랑이 어려서 부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등학교 졸업이후 부터 남동생과 둘이 산 모양입니다.
결혼전에 남동생은 결혼후에도 우리가 데리고 살아야 한다고 얘기해 줘서, 그래야지.. 하고 생각 했습니다. 도련님이 현재 저랑 동갑이고 (27) 제 신랑 일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문제는, 부모님 없이 막 살았던 생활 탓인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엉망입니다. 새벽까지 이것저것 반찬을 꺼내 술을 먹는거 같은데, 다음날 보면 그 술상이 도련님 방에 고대로 놓여있습니다.
김치며, 반찬 다 말라 붙어있고, 그릇도 말라붙어 설거지 하기도 힘들고..
상도 다 말라 붙어있고.. 술병 굴러다니고..
그러면 제가 또 상 가져와 치우고, 음식다 버리고.. 같이 맞벌이 하는데 말이져!!!!
집안 청소도 신랑과 제가 하지 도련님은 시키지 않는 이상 꿈쩍도 안합니다.
또하나 스트레스는 어디서 강아지 한마리를 주어온 모양입니다.
제가 신랑과 결혼하기 전부터 키우던것 같은데.. 똥한번, 오줌한번 안치웁니다.
배란다에 내놓고 밥한번 안주더 군요.. 그럼 울 신랑이 밥챙겨 주고 하더이다..
강아지가 싸놓은 배설물 때문에 그곳 배란다 문을 열수도 없습니다. 10달 가량 싸놓은 배설물 딱 3번 치우더군요.. 아파트인데 그렇게 키웁니다. (어이상실)
냄새가 너무 고약한데 말이에여.. 그러더니 이제는 강아지를 집안으로 데꼬 들어와 키우잡니다. 씻기지도 않아요 아무데나 똥싸고 오줌싸고.. 치우지도 않습니다.
제가 왜 맞벌이 하며, 신랑도 아닌 도련님 뒤치닥 거리해야 하는지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제대로 못 키울꺼면 강아지 키우지 말라고 신랑에게 얘기했습니다.
도련님은 그런얘기할때는 걍 흘려 듣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눈에 안띄게 거실 화장실에 가둬 두더군요 눈에 안띄니 신경은 안쓰이는데.. 화장실 불을 하루 24시간 동안 켜놓더이다.. 전기세도 물론 제가 내고요.. 혼자쓰는 전기장판도 불을 24시간 켜놓고 다니고...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쓰이고, 짜증스럽습니다.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 거는, 가족간에 모두 동의했을때 가능한거 아닌가여?
그렇다고 애완견 처럼 매번 씻기고 치우고 이쁘게 못 키울꺼면 여권이 되는 (마당이 있는) 곳에서 묵어놓고 키워야 하는게 아닌가여..
이젠 좋은 말로, 웃으며 얘기하기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되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너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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