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 그러니까 총각이시겠죠?.
답글 감사합니다.
그런데요..고마우신 답글을 읽는데. 갑자기 웃음이 푹~하고 터졌읍니다.
아직 세상 무서운거 모르고. 철도 덜나고.. 제가 아직 덜 아쉬운가 봅니다.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참 존경스럽고 부지런하신분들...어렵게 일하시는 분 많이 봐오면서.. 험한 일 한다고 얕잡아 뵈거나 해본적 한번도 없었어요.
열심히 계단 닦고 계시면.. 좀 비키라면서 얼른 올라가는 사람도 있던데. 전 기다렸다가 고맙습니다~~인사하고 조심히 올라다녔어요.
근데. 막상 제게 그런 일을 권하시니....ㅜ.ㅡ:: 내가 누군데? 하는 자만심이 마구 고개를 들고마네요.
직업엔 귀천이 없다는데.. 아직 험한일에 도전할 용기가 없어요.
이게. 아직 철이 덜 들었단 증거가 아니고 뭐겠어요.
제일 어리석은 사람중 하나가.. 내가 말이지~~왕년에 이랬던 사람이야.... 하는 사람이라는데..
제가 지금 그짝인거 같아요.
대학 좋은데 나왔겠다.. 인물도 안빠지겠다..아직 나이도 늙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ㅡ.ㅡ::
전.. 저 자신을 잘 알아요.
싱싱하지도 않은 이 아줌마를 누가 써주겠냐만.. 누가봐도 뽀대나고 광나ㅡㄴ 회사 다니고 싶고.. 으스대고 싶고 싶은데.. 현실은 날 보고 코웃음만 쳐대요.
우선.. 자그마한 공장을 알아보려고 해요.
명절 전이라. 광고도 시원찮은게 없네요.
9시 출근에 6시에 퇴근하는 회사... 집에서 가까운 회사로요.
어정쩡한 이 아줌마가 과연 사회생활에 첫발을 뗄수 있을지요..
결혼과 동시에 괜히 모든 일을 놓은게 마구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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