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신랑은 또래친구들보다 결혼을 일찍한샘입니다.
27살에 결혼을했거든요,
지금은 결혼해서 아들도있구요,,
그런데 저희신랑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만하면 시간가는줄을 모르는것같습니다.
결혼했다라는걸 망각하는것같아요.
집에서 부인과 아들이 기다리는걸 깜빡깜빡하는지 아니면 잊고 그시간을 즐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저녁에 나가면 새벽3시~4시에 들어옵니다.
제가항상 나가기전 '일찍들어와~ 휴대폰은챙겨가지?'
그러며 신랑은 '알았어~~~ 휴대폰들고간다'하고 나갑니다.
밤12시가 넘어가고 1시가 되면은 그때 부터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지요~ 첨엔 전화를 받지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휴대폰을 부숴버린적이 있습니다..
휴대폰이 장식품이지 휴대폰이냐면서요..ㅋㅋ
그다음부턴 휴대폰을 받더니.. 늦을것 같으면 꺼놓더라고요..
뭐~ 배터리가 나갔다나.. 그래서 이젠 배터리까지 신경써서 내보내지요...
엄마가 아들단속하는것도 아니고...에휴~
신랑은 매일매일 친구들만나서 술먹고노는것도 아니고 오랫만에 만나서 늦는것인데 뭐가 그렇게 잘못했냐고 대듭니다..
그렇게 말하면 제가 신랑친구도못만나게하는 속좁은 부인같아집니다.
하지만 결혼한지 2년6개월이 지났는데 친구만난다고 나가서
일찍들어온적이 거의~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싫다싫다할수밖에요
저도 결혼하기전 다니던회사그만두고.. 실은 시아버님이 회사다니는걸 싫어.... 아니 싫어하셨다기보다는 결혼했는데 집안일만하길 원하셔서(일하면 힘들다고.. 결혼하면 편히쉬라면서)
그래서 그만뒀거든요,,
그런데 신랑혼자서(27세)벌기에는 빠듯하잖아요,,
결혼하고 일주일뒤 바로 직장구해서 일다녔습니다...
임신하고도8개월때까지 다녔었고..아이낳고 4개월후 다시 직장다닙니다..
그렇다보니.. 아직어린아들 보살펴야하고 집안일에.. 회사일에..
물론 저희아들은 출근시간에 친적집에 맞겼다가 퇴근하면 바로 데리고와야하기에 저는 제생활이 없어져버렸습니다,,
휴일이되면 하루종일 아들하고 놀아줘야하기에 쉴휴일이없습니다.
참고로.. 직장다니면서 몸무게가 거의10kg이빠졌거든요..
저도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놀고싶고하는 나이인데..
그래서 어제 늦게들어오는 신랑을 인내하며 끝까지 기다렸다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결국.. 취기가있는 신랑은 '너랑 살기 힘들어 . 이혼해'
이러는거에요...
제가 너무 많이 구속한다고요,,,
신랑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결혼하지않은 미혼이니.. 비교가 되겠죠...
ㅋㅋㅋ 일방적으로 제가 당한건아니지만.. 저도 마구마구
대들었거든요...ㅋㅋ
동갑이다보니.. '야!. 너1...'하면서요..
결국 취기가있던 신랑은 기분나쁘다면서 집나간다고 했어요..
저도 '짐~ 다싸가지고 나가!.. 하나도 빼먹지말고,, 집열쇠도 줘' 이러면서 열쇠도 빼앗고 다가지고 나가라고 악을썼죠..
그리고나서 휴대폰을 들어 시댁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 전데요.. 흑흑... 신랑이.. 흑흑...'
어머니는 새벽4시에 무슨일이 벌어졌나해서 왜그러시냐고 물으시고 주무시고 계시던 아버님께서 전화를 바꿔받으시더니
'무슨일있냐.. 내 지금 갈테니..기다려라..'
이러시고 끊었어요..
잠시후,, 신랑은 제가 시댁에 전화한걸 알았기에 다시시댁에 전화해서 아무것도 아니다. .. 오지마라 ,, 뭐~ 대충 이러는것
같더라구요...ㅋㅋ
그러고선 짐을 싸서는 문을열고 정말 나가더라고요,,
그리고 한참후.. 벨소리. 어머님이 오셨어요...
어머님 보니.. 눈물이 왈콱 쏟아지더라고요.. 엉엉울고 난후 싸웠다고.. 그래서 집나갔다고... 술만먹으면 새벽까지 안들어온다고 다~~ 일러받쳤어요..
어머님께서는 다독거려주시는데 속상해서 눈물뚝뚝 흘리고있는데... 아버님께서도 오셨어요,, 아파트입구에서 신랑을 만나서 혼내주고왔다면서요,,,^^
신랑은 한참후에 들어와서는 '우리집에는 내편은 한명도없어..
내가 다~ 잘못했지..다~잘못했어..'
신랑 얘기는 들어보지도않고 며느리얘기만 듣는다고 억울하다라고 이러는거에요
앞글에서도 보시다시피 저의 시부모님 신랑보다 저를 더 아끼고 사랑해주십니다..
시집와서 고생만한다고.. 결혼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직장다니고 배불러서도 직장그만못두고 아이낳고 바로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며 돈번다고 안쓰럽다고요..
결혼전부터 저를 아끼셨답니다..
며느리 삼고싶어했었고요,,
결론은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저희집까지 오시게만들고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한번은 저희 신랑나쁜 버릇을 고쳐주고싶어서 벌인 저의 깜찍한 행동이었어요,,
시부모님께서 저희신랑 혼내주시고 앞으로 그러면 안된다고하면서 가정이있는 사람이라고 가슴에 새겨주시고 가셨답니다.
저희신랑 부모님가시고 자기가 잘못했다라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저도 물론 용서해줬구요..
그리고 약속도 했답니다..
12시이전엔 꼭들어오기로요,,,
오늘저녁에 시부모님모시고 외식하러 갈생각이에요...
새벽에 많이 놀랬을텐데.. 죄송스럽고.. 철없는 부부때문에
시부모님께서 고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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