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을 키우며 직장생활하는 직장맘 입니다.
아이들은 시어머니께서 낮에 봐주십니다.
어제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어울리다 보니 소주 몇잔 마시고 2차로 호프 한잔 마시고 집에
오니 9시쯤 되었습니다.
평소에 오는 시간에 비하면 엄청 늦게 온거죠
그치만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알딸딸하게 기분좋게 술을 잘 마시고 집에왔습니다.
울 신랑 왈 "너는 술만 마시면 또라이짓 하는데 니네 회사 사람들은 너 술먹이고 싶다냐?"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단지 술마시고 눈좀 풀렸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눈좀 풀린게 또라이 짓입니까?
그렇다고 어제 꼬장부린것도 아니고 아무짓도 안했는데 그런말을 들으니 넘 화가났어요.
그래서 말을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며 화를 냈더니 제 긴머리채를 휘어잡는 겁니다.
욕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욕하며 마구 때렸
습니다. 애들 보는데 정말 못할짓이지요.
그러더니 시어머니가 나서서 나도 욕한번 안하고 키운 내아들한테 니년이 어디서 욕지거리냐며 막 저를 때리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그랬어요.
며느리 자식은 시어머니앞에서 욕먹고 맞아도 내가 잘못했습니다 해야하고 아들자식은 엄마앞에서 며느리한테 욕먹으면 큰일
나냐며 저도 악에 받처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러곤 그냥 가방들고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남편도 남편이지만 시어머니한테 정떨어졌습니다.
정말 친정엄마보다 더 잘해드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게 뭡니까?ㅠㅠ
밤새도록 공원에서 앉아있다가 아침에 바로 출근했습니다.
저 어쩌면 좋죠?
제가 잘못한 건가요?
집나오고 몇분지나서 신랑이 전화해서 얘기좀 하자고 하는거
싫다며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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