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심정을 풀길이 없어서 여기서 자꾸 넋두리를 합니다.ㅜㅜ
사실 신랑은 저희집에 잘하는 편입니다. 친정 가자고 하면 두말없이 나서고, 저보다 저희엄마랑 통화도 더 자주하는 편이구요. 용돈도 직접은 아니지만 드리라고 자주 저에게 이야기하구요. 그런 점에선 제가 너무 고맙지요.
그런데 시댁엔 시부모님이 안계십니다. 몇년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아주버니와 누님이 계십니다. 아주버니는 아직 결혼전이시고 누님은 결혼해서 7살짜리 딸이 하나 있지요.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누님이 아주버니집으로 들어오셨데요. 그래서 지금은 지방에서 누님과 아주버니가 함께 살고 계시구요. 따뜻하고 화목한 집안이고 또 결혼할 때, 예단이니 이바지니 다 생략하라고 하시고 그동안 너무 감사하게 많이 배려해주셨죠.
근데 정말 딱 하나가 걸리는 거에요. 조카문제요. 제가 지방에 세번 내려갔는데 매번 그렇게 사달라는걸 사주고 왔어요. 어린이 날이라고 전화해서는 머사줄거냐고 하길래 책이랑 선물 사놨다고 했더니 바꾸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책이랑 그런건 많다고요. 그래서 참 대단히 당돌한 아이다 그렇게 생각했죠. 선물받는것도 당연히 생각하고 원하는 것도 당당히 야그하고..
그런데 이번에 가서 보니까 그게요 부모님이 유도하더라구요. 바꾸면 안되냐, 책많다 다 부모님 생각이더라구요. 제가 책사가지고 내려갔더니 가격확인하더니 이런거 사오지 마라고 하시더라구요. 책많고 주변에 아는사람한테 싸게 산다구요..
그저 어른이 선물을 사주면 감사히 받고 좋아하는 어린애였으면 선물을 사주면서도 기분이 좋을거 같아요. 시댁식구한테 들어가는 돈이 아까운게 아닌데.. 참..
넋두리 2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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