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 내게 참 큰 의미며 가치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참 좋아한다. 한번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때 10여명 정도의 부모님들과 함께 하니 참가자 한명 당 그 댁의 1~2 자녀씩만 계산(?)을 해도 난 많은 사람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할때 그 만족감이란 너무나 크다. 어디 자녀 뿐이겠는가... 우선은 참가자 자기자신은 물론 그 배우자며 (요즘은 한부모님들도 자신을 오픈해서 참가 하신다.) 주변 가족들과의 관계가 개선 되어지는 사례를 접할 때 마다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오래 전 일이다. 참가자 한분(여자)이 미소 띈 얼굴로 담담하게 자신을 오픈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다녀오고 다시 국내에 들어와 일을 하다 보니 30대 중반을 훌쩍 지나게 되었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 분은 일년 전 이혼을 했고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조카들은 있으나 직접 키워본 경험이 없고 또, 남편 될 분과 함께 잘 사는 것 만큼이나 이 두 아이들과 잘 지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소개를 하는데 참가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가 흘러 나왔고 모두들 감동을 받았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사실, 말이 부모교육일뿐 내가 진행 하는 것의 중점은 당연 부부이다. 가정의 중심은 부부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부모교육의 결론은 "부모님 자신들이나 잘 하세요~!" 가 될 수 있다. 부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당신들 건강 살피고 이런 시대에 신용불량자 되지 말고 자기관리 잘하고... 사실, 이것 만도 얼마나 어려운가. 자녀를 잘 키우겠다라는 지나친 마음이 자칫 자신의 존재감을 자녀에게서 확인 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스럽게 살펴 볼 일이다.
그리고... 오늘도 당신 자녀들은 당신 부부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 나중에 결혼하면 남편은 부인한테 저렇게 하는거구나... 아... 나중에 결혼하면 부인은 남편한테 저렇게 하는거구나..."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