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네요.
저는 연년생 그리고 이년 터울로 애 셋을 키웠어요.
딸 둘 낳고 남편이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덜커덕 임신이
됬던거지요. 병원까지 가서도 애를 지우지 못한 까닭은 아마도
제가 애를 낳아봤기때문인것 같아요...
산부인과에서 산모들이 신생아들을 안고 나오는데.
차마 지우질 못하겠더라구요.
내 뱃속에 있는 생명도...저리 안고 나올 수 있는 생명인데..
그리고 여차여차해서 셋째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가끔 세째가 속을 썩일 때마다 낳지 말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획한 임신이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나선 또 얼마나 안스럽고 미안한지.
태교할때도 나쁜 생각 많이 했거든요.
저희 집은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절 참 많이 생각해
주었는데도 나름대로의 힘든 과정은 있더라구요.
그리고 낳아서도 많이 배려해 주셨구요.
그래도 결국은 엄마가 가장 많이 힘들어요.
남편은 임신에 대한 책임이 전부 자기에게 있다고
세째가 뱃속에 있을때 정관수술 바로 받았어요.
배려해 주어도 전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도 제가 원칠 않아서인지 때때로 자연유산되길
많이 바랬고 음식도 제 마음대로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애가 지금도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많이 미안하지요.
계획된 임신이 아님 한 번 생각해보세요.
애가 커서까지 가끔 '저걸 낳지 말껄' 하는 생각이 들면
자는 애한테 그리 미안할 수가 없답니다.
현명한 선택하시길...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