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를 가졌습니다. 위로는 6살아들 4살딸이 있습니다. 둘 다 제왕절개로 낳았고요..
남편은 낳자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년 쯤 되면 딸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도 갖고 내 생활도 가지고 싶었는데.. 쿠쿵!! 셋째라니..ㅠ.ㅠ
지우려고 하니..그 죄를 어떻게 감당 할 것이며..낳자고 하니 다시 어떻게 키울 것이며.. 내 인생을 아이들 남편..뒷치닥거리만 하며 보내야 하는 것인지..ㅠ.ㅠ 남편되는 사람은 아이들 교육이며..기타등등.. 내가 알아서 해라는 식이고..만약 잘못됬다그러면 여자가 어쩌구저쩌구.. 지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솔직히.. 아이들 갓난아기때 내가 생고생해가면서 다키웠습니다. 남편은 아이들 울면..시끄럽다고 베게로 귀막고 자는 그런 사람.. 그리고 아이들 기저귀한번을 갈아준적도 없답니다. 내가 출산하고 병원에 누워있을때도.. 장인장모.. 시어머니 다와있는데도 술마시고 와서는 뭐가 힘드냐고..남들 다하는건데 이러고...그흔한 꽃도 없이..자기 친구들하고 아들인지딸인지 내기 했다고 다시 가야한다고 했던 그런사람.. 출산한 지아내는 머리부터발끝까지 땀흠뻑젖어있는데.. 휴... 다시 생각하자니.. 정말 애기 낳고 싶지않네요. 그렇지만.. 애기가 무슨 잘못인지... 내가 과연 세상 빛을 못보게 할 자격이 있는건지..그래서 둘째..딸도 낳았지요.. 그런데.. 또 그런 기로에 전 서있습니다. 낳아야할지..낙태해야할지.. 태몽도 도토리 줍는 꿈을 꿨는데.. ㅡ.ㅜ 휴.. 이럴수도없고 저럴수도 없고.. 머리만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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