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썼던 사람입니다..
울 도련님 올 6월 공익 제대합니다.
그래서,2-개월 전부터 무리하게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아무런 능력 재주도 없는 울 시동생..고등학교 졸업하고 하는일
없이(알바 2곳 몇달 했슴) 4년 보내다 군대갔어요..
군대도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는데 당일 7인승 차 직원꺼 빌려다
온식구가 타고 다녀왔는데..세상에 이틀만에 시력이 안좋아서 돌
아왔더라구요..우린 논산다녀오다가 고속도록에서 차가 고장나
수원공장으로 차도 견인해가고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a/s 기간
이 아니었담 수리비가 100만원은 족히 나왔을거라고 하더군요..
울 신랑 분명 도련님 제대하면 뭐라도 배우게 학원등록이나 아
님 용돈이라도 주자고 말할게 뻔해서요..
우리 신랑 참 순합니다..아니 어쩌면 그 순하다는 것이 절 더 미
치게 답답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위로는 결혼한 형님과 밑으로는 시동생..
그리고 능력없으신 아버님..그리고 우울증 어머님..
결혼전 우리 부모님 참으로 반대 심하셨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시어머님때문에~~
그게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어머님이 그러하니 제가 맞벌이를 하고 애들 맡길래도~~못 미덥
고 두려워서 맡길수가 없어 아버님이 제 딸아이를 맡아주고 계십
니다.
제 딸래미의 뒤치닥거리를 울 아버님이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연로하신 울 시아버지 보면 넘 안타깝고 고맙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답답하구요..
저희 신랑~~ 장남이거 결혼전부터 알았고 저 또한 부모님 연로하
시면 모시고 살자란 생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상황이 되어보니 모든것이 망설여지더군요..
다른건 접어두고...
제일 걱정되는것은~~ 우울증인 시어머니와 한공간에 있다는것이
요..(만약,친정엄마가 우울증이라면 상황이 어떨까!생각도 해봤습니다.)
울 시어머님 정말 아무것도 안하십니다..우울증이 모든것이 다
귀잖고 삶의 의욕이 없다는건 알지만~~ 하루 종일 있어도 저에게 한마디 건네고...립스틱 바르고 물 마
시며 컵에 여기저기 립스틱 뭍혀놓고..물로만 행궈서 엎어놓죠.
빨간 립스틱은 그대로 있는상태로요~~불끄고 하루종일 누워있
고..멍한 눈으로 멀리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고..울딸래
미 야구르트 두유 사다놓은거 다 드시고...정말 어디에서든 먹는
만 남들 눈치안보고 드시고..
제 딸아이 돌잔치때 오후 12시에 잔치하고(전 아침밥 점심밥 굶
었슴) 부페집에서 싸주신 도시락 들고왔는데...저 부엌에서 손님
상 차리는동안 그걸 다 드셨더라구요...두개 싸주신것중에 하나
는 신랑이 먹고 하나는 시어머니가 먹고..그옆에 시아버님 계셨
는데 당연히 며느리것인줄 아셨을텐데도 아무말씀 안하셨더라구요.
제 성격이 좀 괄괄한 편이라 그런지...전 답답한일이 있슴 수다
로 풀고 뒤가 없는 사람인데~~ 제 모든 고민은 시댁으로 부터 나오는데~~풀 길이 없네요..
그렇다고 시댁이야기를 애 아빠한테 하기는 너무 예민하게 받아
들이고..(울 남편 어릴적부터 어머니의 이런 모습만 보아와서
넘 안쓰럽고 어머님 행동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또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
남편이 하두 시댁일에는 돈을 펑펑 써대서....시동생 공익 제대
면 용돈이며 학원비 등등 줄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2-3개월 전부터 펀드를 무리하게 들었어요..해외펀드로...그리고 적금도..
평상시에도 제가 돈~~돈~~ 앓는 소리를 잘하긴 하지만..
신랑이 괜한 소리하기전에 가계부를 먼저 보여줘야 겠단 생각에
선수를 쳤지만...그걸보고도 잘 이해가 안되나 보더라구요..
돈~~줘!! 하면 어디에서 돈이 저절로 나오는줄 알아요..
저도 이제 31살...남편 34살..
우리도 이제 나이가 들고..내년쯤 아이하나 더 가질 예정인데~~ 애 하나에도 매달 100이상씩 들어가고(어린이집 31만원..시아버
지 40만원,애기 우유 기저귀 소소한것들 20만원)~~애기 엄마들
은 아시죠~~
가족이 안쓰럽고 뭐든~~도와줄수있슴 돕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우선은 내가 사는게~~ 먼저 아닙니까..
나도 이젠 나이가 들어가고 노후도 서서히 준비해야하고...자식
들 학자금도 마련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나요..
하나에서 열까지 자기 형...자기 아들 며느리에게 기대려고 하
는 시댁 식구들...
어찌 해야할지..정말 막막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