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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댁~~~
작성자 : 시댁 조회수 : 4279 작성일시 : 6/13/2006 10:26:23 AM
밑에 글 썼던 사람입니다..

울 도련님 올 6월 공익 제대합니다.

그래서,2-개월 전부터 무리하게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아무런 능력 재주도 없는 울 시동생..고등학교 졸업하고 하는일

없이(알바 2곳 몇달 했슴) 4년 보내다 군대갔어요..

군대도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는데 당일 7인승 차 직원꺼 빌려다

온식구가 타고 다녀왔는데..세상에 이틀만에 시력이 안좋아서 돌

아왔더라구요..우린 논산다녀오다가 고속도록에서 차가 고장나

수원공장으로 차도 견인해가고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a/s 기간

이 아니었담 수리비가 100만원은 족히 나왔을거라고 하더군요..

울 신랑 분명 도련님 제대하면 뭐라도 배우게 학원등록이나 아

님 용돈이라도 주자고 말할게 뻔해서요..

우리 신랑 참 순합니다..아니 어쩌면 그 순하다는 것이 절 더 미

치게 답답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위로는 결혼한 형님과 밑으로는 시동생..

그리고 능력없으신 아버님..그리고 우울증 어머님..

결혼전 우리 부모님 참으로 반대 심하셨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시어머님때문에~~

그게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어머님이 그러하니 제가 맞벌이를 하고 애들 맡길래도~~못 미덥

고 두려워서 맡길수가 없어 아버님이 제 딸아이를 맡아주고 계십

니다.

제 딸래미의 뒤치닥거리를 울 아버님이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연로하신 울 시아버지 보면 넘 안타깝고 고맙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답답하구요..

저희 신랑~~ 장남이거 결혼전부터 알았고 저 또한 부모님 연로하

시면 모시고 살자란 생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상황이 되어보니 모든것이 망설여지더군요..

다른건 접어두고...

제일 걱정되는것은~~ 우울증인 시어머니와 한공간에 있다는것이

요..(만약,친정엄마가 우울증이라면 상황이 어떨까!생각도 해봤습니다.)

울 시어머님 정말 아무것도 안하십니다..우울증이 모든것이 다

귀잖고 삶의 의욕이 없다는건 알지만~~

하루 종일 있어도 저에게 한마디 건네고...립스틱 바르고 물 마

시며 컵에 여기저기 립스틱 뭍혀놓고..물로만 행궈서 엎어놓죠.

빨간 립스틱은 그대로 있는상태로요~~불끄고 하루종일 누워있

고..멍한 눈으로 멀리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고..울딸래

미 야구르트 두유 사다놓은거 다 드시고...정말 어디에서든 먹는

만 남들 눈치안보고 드시고..

제 딸아이 돌잔치때 오후 12시에 잔치하고(전 아침밥 점심밥 굶

었슴) 부페집에서 싸주신 도시락 들고왔는데...저 부엌에서 손님

상 차리는동안 그걸 다 드셨더라구요...두개 싸주신것중에 하나

는 신랑이 먹고 하나는 시어머니가 먹고..그옆에 시아버님 계셨

는데 당연히 며느리것인줄 아셨을텐데도 아무말씀 안하셨더라구요.

제 성격이 좀 괄괄한 편이라 그런지...전 답답한일이 있슴 수다

로 풀고 뒤가 없는 사람인데~~

제 모든 고민은 시댁으로 부터 나오는데~~풀 길이 없네요..

그렇다고 시댁이야기를 애 아빠한테 하기는 너무 예민하게 받아

들이고..(울 남편 어릴적부터 어머니의 이런 모습만 보아와서

넘 안쓰럽고 어머님 행동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또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

남편이 하두 시댁일에는 돈을 펑펑 써대서....시동생 공익 제대

면 용돈이며 학원비 등등 줄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2-3개월 전부터 펀드를 무리하게 들었어요..해외펀드로...그리고 적금도..

평상시에도 제가 돈~~돈~~ 앓는 소리를 잘하긴 하지만..

신랑이 괜한 소리하기전에 가계부를 먼저 보여줘야 겠단 생각에

선수를 쳤지만...그걸보고도 잘 이해가 안되나 보더라구요..

돈~~줘!! 하면 어디에서 돈이 저절로 나오는줄 알아요..


저도 이제 31살...남편 34살..

우리도 이제 나이가 들고..내년쯤 아이하나 더 가질 예정인데~~

애 하나에도 매달 100이상씩 들어가고(어린이집 31만원..시아버

지 40만원,애기 우유 기저귀 소소한것들 20만원)~~애기 엄마들

은 아시죠~~

가족이 안쓰럽고 뭐든~~도와줄수있슴 돕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우선은 내가 사는게~~ 먼저 아닙니까..

나도 이젠 나이가 들어가고 노후도 서서히 준비해야하고...자식

들 학자금도 마련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나요..

하나에서 열까지 자기 형...자기 아들 며느리에게 기대려고 하

는 시댁 식구들...

어찌 해야할지..정말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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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 시댁 2006-06-13 4280
     잡으세요.. 초장에.. 2006-06-14 3000

미즈.. (2006-06-14) 제가 막막해져오네요.. 정말 해결책이 없는건지.. 부모님 외에는 절대 새어나가는 돈이 없어야할것 같아요.. 그거 이외에는.. 흠.. 시동생도 너무 문제가 많네요..
lindalee (2006-06-14) 저또한 결혼한 여자로써 아기엄마로써 정말 많이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시댁에 잘해주려고 하고, 정말 잘해주는데, 이젠 저도 좀 짜증이 납니다. 베푸는 사람만 베푸는 것이..힘내시고
lindalee (2006-06-14) 쉽지는 않지만 점차 악역역할을 해야 될것 같네요. 서로 힘네요. 해주다 보면 당연히 해줘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하니까요. 장남들은 다 그런가봐요.퍼주고싶은것이
(2006-07-20) 정말 속상하시겠어요~더욱이 시부모께서 모범을 보여야 아랬사람들이 믿고 따라올텐데~한번 진지하게 불만을 토로해 보시죠~나중에 더큰 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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