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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많은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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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큰며느리,큰엄마,형수라는이름으로... |
조회수 : 3494 |
작성일시 : 6/8/2006 12:13:52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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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르는 남의사연에 많은 귀기울여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 글귀를 올리고난후, 이리저리 많은생각과 혼란속에 있었 습니다.
저역시 한인간으로써, 욕심도 단점도 장점도 누구나 다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막상 키울까 생각하다가도, 아니지..내가왜...???
시동생아이둘 물론 고아원에 갈형편도아니고, 할머니 할아버지
안계시니것도 아니고, 밥을굶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이리도 고민속에 있는이유는, 엄마는 말그대로
사람취급도 못받을정도의..정신병원에 가야할정도입니다.ㅠㅠ
그리고 시동생 역시 마음은 착하고, 여린데비해 너무 어린나이
에 철없이 애들을 낳아, 아이들에게 정이라곤 없습니다.
부모님들.. 시할머니모시고 삽니다. 시할머니역시 86세의 연로
한 나이에불구하고, 동네에서도 알아주시는 (저시집갔을때 동네
분들이 악날하다고 하시더군요.저에겐 증조할아버지가 되시고,
할머니껜 시아버지가 되시는분, 돌아가시기전 마지막 소원이
며느리에게 아버님듣는게 소원이셨는데, 돌아가시기전 할머니
당신이 하기싫음안하는거라며, 결국그한마디 안해주시고보냈다
더군요. 그리고 할머니 당신에겐 증손자들인데, 아이들 아주싫
어 하십니다. 아이들이 눈치를 많이살피고, 힘들어하는걸 여러
번 봤습니다. ㅠㅠ) 저희 시어머니 몸도 편찮으신데, 그속에서
도 할머니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사십니다. 그와중에 아들에다 손주두명에...
막상 저도 거절하다 마음먹다가도 내가족이면, 내형제일이면,
내친정엄마면....이런마음이 더앞서가네요.
저역시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유년시절을 슬픔과 우울과 공포속
에서보냈습니다. 그아이들의 심적인 마음과 고통이 얼마나
클것인가에대해 누구보다 제가슴에 와닿고, 아려옵니다.
제 유년시절을 어느누가 따뜻한 말한마디와 포근한 가슴으로
한번 끌어안아주었음, 저역시 그런걸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그마음이 커서인지, 저또한 그조카들 볼때마다 항상 말없이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는말을 항상해주었습니다.
제형제들 지인들 다들 눈감고, 한발짝 물러서있으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그분들은 제입장에서 저를위해 이야기해주시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저역시 그아이들에게 세상이 사람들이 다 똑같이 매정하고,
삭막하지만은 안다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 나름데로 기대를 가져보려고합니다. 저의관심에 저의 말한마
디에 그아이들의 인생의 진로가 바뀐다면 해주고 싶다는 결론을
내었답니다.비록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싸우고 부딪히고, 아픔
도 많겠지만, 사랑과 포근함으로 아픔을겪었던 아이들에게 든든
한 빽그라운드가 되어주고싶습니다.
그아이들의 죄는 단지 부모잘못만난것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생
각만합니다. 제가 이리마음을 먹은건, 언젠가 제배속에서 10달
을 품고 태어날 제아이에게만큼은 이기적이고 양면성을 가진 엄
마로 그런 사람으로 비춰주고 싶지않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좋은말씀과 격려 잊지않고, 저의삶에 많은 생각과 충고로 받아드리며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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