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요 저희 신랑이 그렇습니다. 정말이지 살다보니 이렇게
비슷한 분도 계시네요~^^
울 신랑 이혼소리를 달고 살고 하물며 친구네 신랑이랑
술한잔 하다가도 이혼 대수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까짓 맘 않맞고 그럼 서로 맞는 사람 찾아서 각자 좋은길로
가는거지 애들이 지들 크면 알아줄것 같냐고~늘 거침 없이
누가 있던 없던 그런 말을 했습니다.
전 참 어디로 숨고 싶고 내가 정말 이런사람을 믿고 평생
살아야 하나? 어쩜 결혼전엔 내가 왜 이사람에 인생관에 대해
이리도 몰랐나?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아이들 평소엔 정말 이뻐하고 사랑합니다.
참고로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전 물론 결혼전에 신랑이 첫 남자였고~또 우리 남편이
늘 그렇게 당당하게 이혼얘기를 해도 저 흔들리지 않고
난 당신하고 평생 살거야~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어느날 큰 싸움끝에~저두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해서 이혼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우리 신랑이 평소에 늘 되풀이 하던 이혼관
저도 물이 들어 있었나봅니다. 별로 겁도 나지않고
애들도 뒷전이었죠~
우리 남편이요 평상시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행동은 그렇지 않으면서 말로 자기 인격을 다 깍습니다.
대화도 시도해보고 늘 잔소리 아닌 잔소리로
타일러도 보고 그때뿐이었거든요~
그날이후 한 3일뒤쯤에 제가 시청에서 이혼서류를 가져다가
작성을 다 했습니다.
참 어렵더군요ㅡ.ㅡ
아이들 다 우리 신랑다주고 그동안 맘에 않드는 저 만나서
고생많았다고 미안하다고 나도 더이상 나랑 살기 싫은
사람과 살기 싫다고 늘 당신이 말하던 당신과 맞는 좋은 여자
만나서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라고 편지를 2장 썼나 봅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편지와 이혼서류를 봉투에 넣어서~식탁위에두고
아이들은 시댁에 두고 나와버렸습니다.
우리 어머님 영문도 모르시고 제가 어디 볼일이나 보러
가는양 마중까지 하시더군요~
뒤돌아 오는데 눈물도 나고 그래 까짖 이혼이 별거냐~
나도 내인생 살꺼다~
그런맘으로 흐르는 눈물을 뒤로하고 이를 악물고
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친정에 가서 설명하기도 죄송하고 누구에게도 피해주고 싶지
않았고 제 맘의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에요~
한 3일 핸드폰 꺼놓고 찜질방 에서 자고 여기 저기 기차타고
돌아다녔습니다.
핸드폰을 전원을 켰는데~
우리신랑 전화가 셀수 없이 많이 찍혔더군요~
저 없음 아주 좋아라 할것 처럼 행동했던 그사람이
그저 장난인줄 알았나 봅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거 해줄테니까~법원에서 보자구요~
이사람 전화에대고 울더라구요~
잘못했다고~저한테 잘못한거 없고~지금 까지 당신맘
몰라서 내가 더 미안하다고 했죠~
어째든 그 시간 이후로 절대 절대 이혼얘기 없습니다.
3년 됐습니다.
이젠 어디서 말 실수도 없습니다.
마누라 잘 챙기라고 자기 친구들 앞에서 농담까지 합니다.
전 겁줄려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잘 했다싶기도 하고~
애들하고 떨어져서는 넘 힘들더라구요~두번은 못할
짓입니다.~
제 경험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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