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꼴로 가는 시댁
결혼 6년째 이젠 정말 그 의무감에 애들 보이러 가는 거 정말 싫어집니다...
넘들은 한달에 한번인데 하지만...
애 둘 델꼬 10개월 울 아들 가는 길에 울고 불고
꼭 하룻밤은 자고서 오는데
울 시아버지왈 너거는 만날 와 이리 늦게 오노..하더니
술 한잔 걸치셨는지 한달만에 오는 손주들 얼굴 한 번 안 쳐다보시곤 자던 잠 계속 주무시고..
아침 5시 50분에 부엌에 비몽사몽간에 들어갔더니(첫애때도 그랬지만 둘째도 젖을 시간마다 물어야 자는 관계로 전 애 놓고 젖 뗄때까지 푹 2시간 자보는 게 소원이랍니다)
울 시엄니왈 니는 그래 일찍 일어나지도 못하고 내가 매번 아침해서 너거 먹여야 겠냐 하네요.울 시엄니는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서 부엌에 있었는지...
시골이라 아침을일찍 시작하는 건 알지만..
참고로 울 형님 내외는 가까이 살아도
시댁에 무슨 일 있을 때 그 전에 자고 가는 적 없습니다
당일 점심 때나 오지요...
울 신랑 아침에 부엌에서 울 시엄니 역정 소리를 들었는지
나중에 왜 그러냐고 묻길래 이랬다했더니
그래...일찍 좀 일어나지 합니다..6시전에 일어났으면 됐지..그럼 도대체..
그러곤 자기는 또 자네요...
울 시엄니 그래 푹 좀 자라....이불깔아 주네요..
형님이나 내가 낮잠 좀 잘라치면 잠에 포한졌냐는 분이...
오랜만에 와선 얘기나 좀 할 것이지 하시는 분이...
아들은 기침만 한번해도 아이고..자가 와 기침을 저래하노 하시며
며느리가 몸살감기라 하면 젊은 것이 뭐 그리 자주 아프노...하십니다
울 시엄니는 딸이 없어 그렇겠지...이해하려고도 합니다..
주위에서 요즘 저보고 살이 많이 뺘졌다고 하는데요
진짜 첫애때도 젖 먹였지만 둘째는 확실히 더 힘든지 첫애때 젖먹여도 빠지지 않던 살이 지금은 쫙~~빠지긴 했지요...
울시엄니 젖 먹이면 원래 그렇다네요..영양분이 젖으로 빠져나와서..
그럼 첫애때는요?
울 친정부모님은 애한테 얼마나 시달렸으면 하고 안타까와 하시는데요..
정말 이런 마음 먹으면 안돼지 하면서도 너무 미워지고 싫어집니다...
어머니 고생하신거 아프신거 지금도 농사지으시면서 힘드신거 아주버님 늦장가가서 2년넘게 애기 없는 거 도련님 33살 아직 장가 못 간거..
갈 때 마다 어머니 하소연 이젠 솔직히 맞장구 쳐드리기도 지겹습니다..
애들이고 신랑이고 다 훌훌 떼 놓고 어디 한 2-3일만 바람이도 쐬고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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