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글을 남기네요...
되도록이면 상처인 옛이야기 안꺼내려 답변안쓰고 있었는데..
상처는 남의 상처를 보면서 잊혀지는 거라고...
저한테 그런말을 해주며 자기 과거를 다 이야기해주던..
그런 친구덕분에 제가 일어났던 것처럼...
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있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로긴하게 되었네요..
며칠전 님 글 읽으면서 정말 놀랐어요..
제 얘기랑 너무나 같았거든요...
게임을 하면서 여자를 알고 그여자한테 우리 남편이 버림받고..
지금 제 남편은 다시 돌아왔어요...
다시 얘전의 그 자상한 남편 멋진 아빠로요..
그런데 그때일이 떠오를때마다 또..술에 취한밤에 가끔...
옛날상처가 따끔거리거든요...
못박은 자리...못은 뽑아도 뽑힌 자리는 어떤것으로도 메울수가 없었어요...
제가 만약 능력이 되었다면...
우리아들하나 먹여살릴 능력이 되었다면...
전 아마도 이혼했을껍니다...
이렇게 살아보니...한번 깨어진 신뢰는 아무리 이어붙이려해도..뜻대로 잘 안되더군요...
겉으론 웃고있는데....속은 울고...
내남편이 아닌것같고...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것같고...
전...그래요..
내가 아파하며 삭히면서 어케어케 가정은 지켰지만요...
이젠 옛날에 제가 아닌것 같아요...
울오빠만 알고...우리 아기때매 웃고...
그게...잘안되요...
어차피 답은 하나에요...
이혼하던지...아님 참고 한번만 봐주고 넘어가던지...
그런데요...
저처럼 사실꺼라면...
차라리 이혼하는게 더 나을것도 같아요..
물론 아기에겐...많은 상처를 주겠지만...
아기도 나도 살아야하니까...
함께 살면 더 큰 상처를 또 언제 입을지 모르니까...
주위에서 어떤 말을해도...결국 결정하는건 내가 해야해요..
신중히 찬찬히...후회하지 않도록 많은 생각을 하시구요..
밥도 잘먹고...나 위해 돈도 좀 쓰고...
아프지말고...힘내셔야해요...
혹시나 제얘기에 또다른 상처를 받으셨으면 정말 죄송해요..
정말 힘내세요...
그리고 누구한테 얘기해서 응어리 푸세요...
놔두면 홧병되거든요...
전 그랬어요...물에 밥말아먹으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심호흡이 안되고...
가슴이 답답해서 계속 체하고..
잠이 안오기 시작하고...
막상 이혼서류들고 우리 헤어지자...그러니..잘난척하던..이남자..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서 사과도 안하던 이남자..
내 다리에 매달려 울고불고 붙잡더군여..
나중에 들은 얘긴데요...
막상 사과를 하면...그건 내 잘못을 인정하는게 되니까..
잘못한건 알아도 그거 인정해버리면...
정말 이혼해버릴까봐...겁이났다 하더군요..
남자요..
똑똑한것 같으면서 멍청하고...
철다든것처럼 행동해도 겁이 많아서 아이랑 같아요..
전...그렇게 오늘도 살고있어요..
오늘은 비가오네요..
더더욱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꼭 식사하시고...운동도 다녀보고..
잘 해결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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