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보니 그여자가 거리를 두는것이 확실했다.
그러다 신랑이 자꾸 들이대니 영화도 보고 전화도 하고...
이틀전부터는 잘 안되던지 자는 나를 깨워 니가 남자를 아냐고
하면서 성질을 돋구었다.
오늘도 4시가 넘어도 안와서 전화했더니 누구바꿔줄까? 하는것이였다. 주위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아는것을 들어와서는 왜 바꾸라 했냐고 내가 바람피나 전화해봤냐는 둥한다.자려는 척 하려는 데 자꾸 불러서는 그런얘기 하는데 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럼 너는 나한테 할말이 없냐고 했더니 어제 오늘 자기가 할 말에 대해서만 날 추궁하려고 한다.
내일 이야기 하자고 했더니 오늘 당장하자고 자는 애기 앞에서 한숨을 퍽퍽 쉬어대서 결국 다 말했다.
나 알고 있었다.
뭘 알고 있었냐?
걘 누구냐.어디서 만났냐...
순간 눈을 크게 뜨더니 너 알고 있었냐고
어디까지 알았냐고 말해보라고 한다.
대충이야기 했더니 다 맞는다고 한다.
술집에서 만났고 처음에는 그런게 아니였는데
그애가 정말 잘 해줘서 몇번 더 만나니
끌려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의도된데로는 안돼고 오늘 쫑 났다고 한다.
다음에도 이런일이 안생긴다는 보장은 못하겠다고 한다. 뭘 원하느냐고...
사과는 안한다.
사과할 줄 알았는데....
자기자신이 너무나 쪽팔리다고 왜 먼저 말 안했냐고 한다.
이야기 했으면 둘이 좋아라 난리 났으면...
더 숨겼을것 아니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만한다.와 닿지 않는다.
각서도 준비하고 치밀하다며 너같이 순진하다고 생각하는애도 이런데 그럼 여자들은 다 아는거 아니냐고 한다.
사실 룸싸롱은 회사 신입때 부터 다녔고 내가 추궁할때 간것도 맞다고 한다.영업하는사람들은 대부분 그런다. 2차도 간다.많이 가봤다.그런데 왜 이게 문제가 되냐는 식이다.
그건 내가 뭐라해도 숨기고 갈수 있는 일이고
감정이 그런 감정이 아니니까 다르다고 했더니
말을 못한다.
남들은 안그러냐고 한다. 남들은 남들이고 맘먹기에 달려있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어제 한 말에 대해서는 생각 해봤냐고 한다.
남자에 대해서 아냐고...자긴 바람에 대해 이야기 한것이 아니라고 한다.
남자에 대해 모를건 또 뭐가 있는데...
말해보라했더니
너는 그럼 잘했냐고 한다.
그럼 넌 잘했냐고 했더니 자기가 못한게 뭐가 있냐고 한다.
가장은 돈벌어 오는것이 기본인데 기본은 하지 않냐고 넌 뭐냐고 한다.
난 애보는게 기본이라고 했더니
자기 머리가 나쁜가보다고 인정한단다.
한참을 망설인 후에 각서에 이름은 쓴다.
치밀한 각서에 대한 것으로 자기도 각서를 써 온단다.말이 되냐..내가 이런 잘못을 한것이 없는데...했더니 그럼 답례라고 해야한다나?
자기는 그렇게 남들이 말할정도의 잘못은 한적이 없다고 한다.
솔직히 바람 피고도 싶다고 한다.
안그런사람이 어디있냐? 다 내 가족생각하고 자제하고 다가가지 않는것인데...
정말 맘먹기 달린것 아니냐......
침묵만 오가고 목만 탄다고 하고 난 뒷목이 더 뻣뻣해 지기만 한다.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니다.
너무 당당한척하고 담에는 더 조심한다고 한다.
각서도 대충보는것인지 어쩐지...
가슴에 응어리가 풀리지가 않는다.
가서 자라고 하고 난 큰방서 울고
좀있다가 따라와서 쳐 다 보는데 깜깜해서 보이지가 않는다.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니 혼자 훌쩍거린다.
무슨의미인지...
한참을 서있다가 그냥 들어왔다.
잠시후 불이 꺼지고 난 그래도 잠이 오질 않았다.
30분도 안돼서 잠만 잘도 잔다.....
이남자 항상 이런식이다.
자존심 세울때와 숙일때를 모르는 멍청한남자.
밖에서는 잘하고 집에서는 막하는 남자.
남편이라고 못난남자 내가 칭찬해가며 바가지도 안긁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애들보기에도 든든한 아빠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내맘을 몰라주는 멍청한남자.
마누라가 다 알면서 모르는척 해주었더니 순진하다고만 생각한
남자이다.
여자있는 술집에 다닌다고 말하면선 나에게 상처를 주며 자기는 솔직한줄 아는 남자...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난 이제 더이상 뭐라도 해주기 싫다.
난 경제력을 키울것이다.
지금은 애도 어리고 아이는 엄마손이 필요하니
엄마노릇은 다 할것이고 아내노릇은 하는척만 할것이다.
난 진심을 바랬지만 자신의 자존심만 보였다.
되든 안되는 쩔쩔매며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하겠노라고 왜 못하는가........
그여자한테는 했다.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그래서 난 내 자존심에 더 큰 상처가 남았다.
이제는 바가지도 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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