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 읽고서 저랑 너무 똑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같이 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애봐줘서 직장생활하니 얼마나 좋으냐.
노인네 살아야 얼마나 사시냐 잘해드려라
니복 니가 다 받는다...
전 시누는 없지만 저흰 막내이고 위로 형만3명이 잇습니다.
그나마 세째만 구정 추석에만 1년에 딱2번 옵니다.제사도 저희가 다모시고 형님들 왕래도 없습니다. 잊어버릴만 하면 가끔 전화와서 돈을 빌려 달라합니다.
큰형님은 처음엔 몇번 빌려주고 받고 했는데 얼마전 넘 얄미워서 없다 했더니 그나마 연락도 없네요.. 둘째는 몇년전 이백몇십만원 빌려가더니 그걸로 끝이고 세째는 오백빌려가더니
이십만원씩 세번 주고는 또 띠어 먹고 마네요. 넘 웃기죠
형제니깐 암말안하고 그리고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저도 그냥 참았죠... 지금은 결혼 만7년 됐거든요.
제가 특별히 좋은직업이 아니라 어머니 용돈 많이 못드리지만 월 이십만원. 동생네 간다 하면 님처럼 오만원정도 여비로 드리고 병원비. 눈만 뜨면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애들을 맡기고 다니니깐 저만 죄인이 됩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쉴수 있는 상황도 아니구 어머니하곤 집에 같이 못있겠더라구요
얼마전 돼지저금통 뜯어서 흑염소 한마리 해드렷습니다.
거금 삼십팔만원 주고 용넣어서...
당장 때려 치고 집에서 진짜 어린것들하고 놀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애들 아프면 시간내 병원가야지 아침에 우는애 떼어놓고 오면 하루종일 심난하지 시엄니 어디 아프다 하면 하루종일 신경쓰이지 혹시나 애들 못봐준다하면 애들 데리고 아침에 친정으로 어디로 뛰어다니고
이러다 보니 직장일도 집안일도 육아도 며느리로도 모두
별볼일 없어지고 나 스스로 너무나 우울하고 비참해 지고 그런다니깐요.
당신 아들 늦게 오면 힘들어 어쪄냐 뭐 먹을것좀 해 먹여라
당신은 하지도 않으면서 뒤통수에 대고 그러십니다.
진짜로 어머님에 잔소리 너무도 듣기가 싫습니다.
하다못해 퇴근하고 너무도 귀찮아 죽겠는데 신발 벗고 들어서면
뭐좀 해먹어야지 나 저녁밥도 안해놨다. 큰놈 뭐좀 해서 먹여재워라 진짜 그런 말들이 너무도 듣기 싫고 짜증이 나서
집에 오면 말을 전혀 안하게 되더라구요. 말하면 엄니한테 싫은소리 하고 큰소리 낼까봐서... 당신은 티비 앞에 앉아 있고
오이라도 무칠라 치면 거기 풋고추도 좀 넣고 뭐도 좀 하고
진짜 화나고 전 나가서 놀다 온꼴이 됩니다.
어쪄다 좀 늦을라 치면 죄인이고 현관문앞에서 부터 맘이 조마조마 늦거나 말거나 아이들 밥도 안먹여 놓고
시엄니랑 살면서 생기는 일들을 어찌다 말로 하겟습니까??]
살아본 사람이나 아는 애기들을......
오늘도 너무나 속상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님글을 읽게 되엇습니다. 퇴근하고 저녁해 먹고 치우고 아이들 씻겨 오늘은 어찌 일찍 잠들더라구요 두아디 모두..
전화벨이 울려 받아봤더니 친정엄마더라구요
큰애 약해놨으니깐 낼 퇴근하다 들러서 가져다 애 달여 먹여라
그소릴 듣는 순간 너무나 속상하고 저 엄마 용돈 한푼도 못드립니다. 울엄마 버는돈도 없구 아빠 경비일 하러 다니면서
두분 생황하는데 외손주가 뭐라고 감기 잘걸리고 밥않먹어
안스럽다며 ... 너무도 맘이 아프더라구요...
같이 사는 시엄니는 도대체 뭐하는데 ~~~~~~~~~~
아이들이 우네요... 나중에 또 암튼 힘내시고
해답이 없는게 우리들 사는 이야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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