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과 시어머니와 얘기를 나우었습니다.
저도 그간에 서운한 얘기를 했습니다.
결혼하자마다 우리시누이 백일된 딸 저희집에 맡기며 아침먹고
출근해서 퇴근하면 두 부부가 저희집으로와서 저녘먹고 9시정도
되야 딸 데리고 집에 갔습니다.
그런생활을 2년동안 하면서도 말한마디 정말 짜증한번 안내고
저는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시어머니 18년 동안이나 키우던 개가 두달전에 죽었습니다.
정말 동물이 아닌 자식 처럼 키운개입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 개 털끝한번 만져본적이 없을정도로 개를
싫어합니다.
그런데도 어머님이 끔찍히 아끼는 개라 죽기 1년 전부터 계속
아파서 작년에 80만원 들여 수술해주고 올해 죽기전에 2달정도
또 아플때 오후에 퇴근하면 개를 차에 태워 동물병원에 일주일에 4번정도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물론 병원비 모두 제가 냈구요. 그래도 싫은내색 안하고 어머님이 미안할 정도로 개한테 지극정성 보였습니다.
저희 둘째 지금 20개월이고 시누이 딸 19개월 한달차이로 낳았
습니다. 시누이 둘째 낳고 직장 그만두고 저는 계속다니고 있
습니다. 일주일에 5~6일 정도 저희집에 와있습니다.
아침에 첫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10시쯤 되면 저희집에 놀러
옵니다. 19개월동안 둘째 키우면서 저희집에 오면 항상 빈손
입니다. 기저귀, 우유.. 등 한번 가져오지 않습니다.
개월수가 비슷한지라 다 저희 아들꺼 아무렇지 않게 씁니다.
오히려 저희 신랑이 누나 얄밉다고 해도 저는 옆에서 그냥
참으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어머님이 아기 봐주시니까 둘이 맞벌이 하잖아. 조금이라도 더 버는 우리가 도와주는샘 치자고 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고 9년차 입니다.
퇴근 시간은 5시입니다. 퇴근시간은 항상 정확합니다.
3월에는 감사나온다고해서 감사준비하느라 일주일정도 야근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야근을 함으로서 어머님이 아이들 보시느라 힘드실지는 알지만 저또한 힘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회사데로 눈치보이고 집에오면 늦게 왔다고 집에서
눈치주고 정말 회사 그만 두고싶었습니다.
아들이 늦게들어오면 울 아들 힘들어서 어떻게하냐 하시며 걱정
하시는 어머님 며느리 늦게 들어오면 힘들어죽겠는데 일찍 끝내고 들어오지 않들어오냐 소리 하십니다.
그래도 힘들어도 아무말 안했습니다.
저희 처음 결혼할당시에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단둘이 사는집
전세 3,000만원이 다였습니다.
저나 저희 신랑도 결혼을 일찍해서 모아놓은 돈도 없는 상태에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년전에 30평 아파트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 당시 시가 1억6천 하던 집입니다.
정말 악착같이 돈벌어야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일해서 신랑은
자영업자라 대출이안되어 제앞으로 대출받도 제앞으로 집까지
장만했습니다. 다른집 시어머니 같으면 며느리가 잘들어와서
이렇게 집장만도 하고 좋다 하실겁니다.
그런말씀 한번안하십니다. 그래도 서운한 내색안하고 전 오히려
어머님이 저희 아이들 봐주셔서 저희가 이렇게 잘 산다고 했습
니다.
어제 저녘 이런저런 결혼후 처음으로 서운하다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말 그럼 다 니가 잘나서 이렇게 사는줄 아냐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들하고 며느리하고 같냐고 하십니다
저는 친정이 10분거리 밖에 안되도 한달에 한두번 갈까말까
합니다. 저도 마음은 친정에 있고 친정엄마 친정 형제들한테
있어도 행동만큼은 늘 시집식구들 먼저 친정은 뒷전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아들과 며느리가 같냐고 하시지만 다르다는건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아들한테 가더라도 결혼후 이제까지
고생한 며느리한테 빗말이라도 딸처럼 생각한다 말한마디 안하
시는게 정말 서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오늘 이모네 놀러가신다고 하네요. 내일오신답니다.
아침에 울 신랑 엄마 이모네 가시니까 용돈 오만원정도 드리랍
니다. 그래서 좀전에 전화해서 나 돈 못준다고 했어요.
어차피 잘해도 무시했다소리듣는게 그냥 못하고 욕먹을거라고
했습니다.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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