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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5살에 2천만원이 전부...
작성자 : violettt 조회수 : 5485 작성일시 : 4/6/2006 7:28:28 PM
답답해서 끄적거려봅니다
소개로 만나 반년정도 된남자가 있습니다
멀어서 자주못보지만 그래도 자주 통화하고 성격도 잘맞는 편이라 최근에 많이 친해지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정도면 결혼해도 되겠다싶었죠

그리고 지난주말에 만나서 얘기중에 물어보니 지금껏 모아둔이 2천만원이 다랍니다
집에서 전혀도와줄 형편도 안되니 그게 전재산인거죠
참고로 형님이 결혼해서 어머니랑 살고 계십니다
35살에 연봉4천정도 되길래 어느정도 결혼할 준비는 된줄알았습니다
뭐 욕심으로 치자면 최소한 아파트전세정도로 시작하고싶은게 결혼전의 여자맘아닌가요
4천 5천도 아니고 2천이라니 너무 기가막히더군요
지금 제가 사는 원룸전세도 4천인데...
제가 너무 황당해서 1억2천인데 나한테 장난아니냐고 물었을정도니까요..그날이 만우절날이라 거짓말하는거 아니냐고도 물었습니다

그때부터 너무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사람은 그냥 둘이벌면 금방번다고 그러면서
내년봄까지 2천더 모아서 결혼하자는군요
제가 얼마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결국 4천만원으로 결혼자금도 하고 대출받아서 결혼하자는 얘기겠죠

제나이 서른셋인데 아기욕심이 너무나서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한것도 첨이고 구체적으로 결혼얘기한 남자도 첨입니다
그동안 여행좋아해서 크게 돈에 구애안받고 가고싶은데 다니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솔로생활 즐겼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알뜰하지 않은편은 아닙니다

서른셋에 지금부터 돈벌어서 시작하자고하니...
이런내가 이상한지 모르지만 요즘은 친구들 임신소식이나 싸이에 애들 사진만 보면 샘이나서 미칠지경입니다
진짜 어떤남자랑 살고싶어서라기보다 더 늦으면 내 애기 못가져볼까봐 초조한맘에 결혼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많이약해서걱정인데 돈때문에 결혼도 늦춰야하고 애도 바로 못갖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비참합니다
엄마는 올가을에 결혼하라고 벌써 성화십니다

이달부터 내가 자기 통장이랑 카드 관리하라고합니다
그치만 기운이 안납니다
그사람 내보기에 사치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지금껏 그정도밖에 못모았다면 분명 새는데가 있겠죠
몸아프신 어머니때문에 목돈도 많이 들어갔고 누나한테 빌려준돈도 2천정도 있답니다. 근데 그건 자기입으로도 줘야받는돈이지 어쩌겠냐고 그럽니다

너무 멍한상태로 며칠보냈습니다
예전의 저같으면 분명 뒤도 안돌아보고 헤어졌을텐데
쉽게 그런맘은 안듭니다
자꾸 희망을 가져봅니다
내가 아무리 돈좋아하고 남한테 꿀리는거 싫어하지만 그래도 돈때문에 결혼하려고 맘먹은 남자 버리고싶지는 않네요
언니들이랑 소개해준 후배는 당장 그만두랍니다. 다를 주부들이라 그런지 자꾸 말립니다

하루에도 맘이 수십번 바뀌고 한숨이 자꾸만나옵니다
일 성실히 잘하고있으니까 내년까지 그사람 4천모으고 내돈 4천있으니까 결혼비용줄여서 2천정도로 하고 6천정도에 대출좀내서 시작하고...
뭐 그렇게 생각도 하다가 또 일년에 2천모을수있는 사람이면 35살 되도록 그것밖에 못모았을까 싶기도하고...

그날이후로 내돈도 이제 내돈이 아닙니다
화장품사야하는데 그것도 미루게 되고 파마도 할때됐는데 못가겠습니다.벌써 이러니 더 비참하단 생각도 듭니다

욕하실분들도 많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막내딸로 고생모르고 자라서 두려움이 많습니다
빚이란거 지고 살아본적없어서 제가 잘견뎌낼수있을지...
나때문에 그사람까지도 기운빠지고 비참하게 만드는건아닌지..
그사람 가족들한테도 욕먹는 악처가 되는건 아닌지..

서로가 불행해질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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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06-04-06) 현실적인 고민이시네여. 님을 욕하기 보단 여자로서 또 그 나이라면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여? 본인 문제이니 좀더 신중히 결정하고 결정했다면 그걸루 위안삼아 열심히 산다면
미미 (2006-04-06) 어려울 것도 없지 않을까? 싶네여. 요즘 빚만 없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거에 만족하고 사는건 어떨까요? 결혼하면 젤루 필요한건 돈이랍니다. 현실이거든요.
lindalee (2006-04-06) 정말 동감하는 내용이네요.힘내세요.주위에 의사를 남편으로 둔 친구는 돈 많아도 이혼한다고 하고, 돈이 전부는 아닌것 같은데 돈때문에 싸우게 됩니다.
썩을세상 (2006-04-06) 제댓글이 힘이되었으면 합니다 저보다 많이모았네요^^ 저는34살인데 한푼도없어서 결혼할여자랑 헤어졌습니다 현실적이라 어쩔순없지만 정말야속하더군요
마음 맞으면 (2006-04-07) 다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사람 만난다는 것도 쉽지 않고...하지만 결혼해서 돈때문에 꼬질거리는 것은 여자의 몫 . 남자는 그런거 별로 없더이다. 게다가 아기까지 생기면 정말
그래도~ (2006-04-07) 돈 모으기 쉽지 않다고, 결혼해서 아기 낳은 친구들이 아직 아이 없을때 꿋꿋이 많이 모으라고 한결같이 입 모읍디다.
저도 (2006-04-07) 낡은 아파트 소형이라도 빚없이 전세도 들어와 살지만 고민 무지 됩니다. 어느세월에 집사고 아기낳아 기를까? 아기낳으면 분명 남의 손에 못맡기고 내가 키워야 할텐데..
수입이 (2006-04-07) 반으로 줄면 저축률 0%에 가까울텐데.. 이만저만 아니네요.. 이래라 저래라 할 성격의 문제는 아니지만 신중의 신중을 기하세요. 아기때문에 아무나~가 되지는 마시길^^;
모아둔 돈이 (2006-04-07) 적기는 하네요. 어디서 새는지 확인하셔야 할 것 같구요. 연봉이 적은 건 아니기에, 새지만 않는다면 사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어보이네요. 다만 풍족한 생활은 못하시죠. 돈이라는게
소득보다는 (2006-04-07)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살 수도 있지만, 많이 힘들죠. 하지만 돈이 사랑을 넘어서는 것 또한 아니라고 봅니다. 잘 생각하셔서 판단하시길..
혹시 술에 (2006-04-07) 혹시 술을 넘좋아하셨어 그런게아닌가싶은데 남자들 대부분 술좋아하면 돈못모아지드라구여 저도 첨에 신랑이 한푼도 없드라구여 그래도 내가좋으니 결혼했어요 힘내세여
글쓴이 (2006-04-07) 술도 그다지 즐기지않구요, 딱히 쓰는데는 없어보이니 도대체 어디로 샌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글쓴이 (2006-04-07) 어차피 1년뒤에 결혼할 계획이라니 그때까지 좀 지켜보는 심정으로 만나면 제가 너무 이기적일까요?
맞습니다 (2006-04-07) 하지만 연봉4천안되는사람 숱하게 있습니다 그사람들은 멉니까? 또 4천이상인분은 비웃겠죠 결론은 내남자될사람이면 이런데 글올리면안되죠 그리고 둘이서 알아서 사는게 최고입니다
저도 (2006-04-12) 제 여동생 같으면 절대 반대합니다. 정말로 결혼은 현실이거든요...
양호한 편 (2006-04-12) 그 정도면 양호한 거 아닌가요? 난 10년동안 연봉 5천만원씩 받아도 모은거 하나도 없는데,,, 그럼 난 뭐지?
돈땜에 (2006-04-12) 냉혹한현실을 이해하고 욕심을 버린다면......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넘 많이 힘들어요 .하고싶은것 구애받지않고 사셨다면 더더군다나...살아보니 그래요.넘 비관적?
걱정하지마세여 (2006-04-27) 왜들 열내시는지 모르겠네여..여자입장에서는 당연 고민할수있고 자기가 바라는 희망사항이 있으니까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게되죠.. 아닌가여? 35살이면 2천 무난해여..저는 남자친구와
걱정하지마세여 (2006-04-27) 9살차이나고..남친이 37살인데 집안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어 7백만원 지금 고작모았고 이번달부터는 2백씩들어가거든여..울오빠도 4천만원이예여..아직 35살이니
걱정하지마세여 (2006-04-27) 까.. 일년에 3천씩 모은다 치고.. 2년이면 6천 괜찮네여..머 사람만 괜찮다면 성실하면 정말 좋은사람이면 고민하지마세여..정 자신이 없으면 다른방향으로 생각하시구,,여자든 남자
걱정하지마세여 (2006-04-27) 남자든 결혼이 인생을 좌우할만큼 전환점이 될수도 있는데 본인이 결혼해서 견딜수있고 잘해낼수있으면 사람만 괜찮으면 좋은방향으로 생각하세여..결정은 본인이하는것..자신이 더잘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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