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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데.....
작성자 : 그냥 조회수 : 4898 작성일시 : 4/2/2006 6:20:19 AM
작년 12월 우연치 않게 남편 전화기에 전화목록에
이름이 아닌 이니셜로 된 전화번호가 세개가
보였습니다.
결혼 7년차....첨보는 이니셜 번호...당황스러웠습니다.
하나는 아직 무슨번호인지 모르나 대강 아주 가끔
전화하는것 같았구요.
하나는 내력이 없어서 무슨번호인지는 몰랐습니다.
다른하나는 게임에서 만난 여자 였습니다.
이니셜번호를 보고난 다음날 이아이한테 문자가 오는
바람에 신랑이랑 같이 보게 되서 왜 했냐고 했더니
전체 문자였다고 얼버무리더군요.전체문자 내용이 아닌
개인적인 내용이였는데요.왜 이니셜이냐고 했더니
그냥 그렇게 했다고 하더니 다음날 이니셜 전화번호가
다 지워졌습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이남자가 점점 거짓말을 하는것이
보였습니다.
이아이 번호는 네이트온에 저장이 되어있더군요.
같이쓰는 네이트온이였는데 신랑은 모르고 거기에
저장을 했더라구요.
이상하게 얼마전 이전화번호는 네이트 온에서
지워졌습니다.
넌지시 물어보니 지방으로 학교다녀서 더이상 게임을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날이후 신랑이 문자메세지를 지우는것을 전 알고
있었습니다.
전화기를 가끔 볼수 밖에 없게 만들었기에 이따금씩
전화내역을 보면 문자가 왔는데 지워져 있더군요.
술값같은것은 정말 취해서 정신없을때 제외하곤 큰
금액은 다 지워져있었습니다.
마음은 그래도 업체를 만나고 대인관계를 해야한다는
직업상 믿기로 했습니다.그래 술만 마시겠지....
신랑이 딴짓을 하면 저에게는 이상하게도 불길한
기분이 스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영락없이....;;;
처음 룸싸롱갔을때...도우미 노래방갔을때...
전 다 알고 있습니다.
그걸로 크게 싸우지도 않았고 본인은 재미없었다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내역이 없어서 몰랐던 이니셜이 지난주에 갑자기
나타난 거예요.다른 그 이니셜 번호도 다시 이니셜로
전화번호에 저장이 되어 있더군요...
지난번에 적어놓은 번호랑 일치하는 번호와..
다른하나는 일치하는 이니셜...
일치하는 번호랑 통화한 내역도 있는데 낮에 한것
같은데 문자를 평소 저에겐 일년에 한번 할까말까
하는 문자를 보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술 조금만 먹어라...전화도 안받는다고 삐짐^^...
뭐 이런 문자들이요.....원래 애교있는 성격이 아니고
지 멋대로 하고 남들한테 잘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너무 황당했습니다.
어제 친정어머니 제사에 아버지 생신이셨습니다..
.별말없더니 갑자기 초상집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정에서 저녁먹고 바로 초상집 간다고만
알라고요.
끊고나니 기분이 너무 나빴습니다...
그 이상한 기분이 다시 찾아왔었습니다..
아니겠지..아닐꺼야...믿자믿자.....
그래도 머리속은 이상한생각이 맴돌고...
밤에 도착한 신랑에게 생전 안가던 초상집에
가냐고 했더니
내가 언제 안다녔냐..원래 다 가고 하는건데
니가 몰랐나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제사상 차려야 하기에
부엌으로 갔습니다.
부엌까지 와서는 누구때 가고 누구때 가지 않았냐고
변명을 하더군요.
그건 직장동료고 오늘간다는데는 거래처 아니냐..
했더니 요즘은 여관방잡고 포카치는게 유행이라며
거기 간다고 약속을 했다군요.
사실 그게 집안 경조사보다 더 중요하겠습니까?
제사도 마치고 저녁도 다 먹어갈 무렵
아...치고 싶어서 가슴이 설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내 기분은 아니고 믿어보자 믿자...
또 맘먹고 집에왔습니다.
오자마자 입던양복 그대로 아기가 있어서
짐이 많으니 그것만 달랑 문앞에 던져두고 가버렸습니다.
5시가 다되서 들어왔습니다.
술이 만취가 되었더군요.
카드친다고했는데 만취라???
오면 샤워하는게 일인 신랑이 손발만 씻고 자러
가더라구요.
왜 안씻냐고 했더니 머 안씻으면 안돼냐?
이러더니 잠니다.
아까는 친정에서 어제 파마한 후 파마약
냄새가 난다면서
초상집가서 냄새 묻으니 그냥가라고했는데도
상차리는데 머리까지 감고 젤바르고 말리고 간
그정성인데...
아차 싶더라구요.
옷을 보니 카드친 사람..당구칠때나 뭐 그럴때의
담배 쩌든내는 안나고 대충 술먹으면 나는정도?
바로 전화기를 보았더니
니네집에 갈거다..아 미안하다..그래 그동안 잘놀았다.
부터시작해서..다시 달래는냥
잘자라..낼 통화하자..로 마무리가 되는 문자를
보냈더군요.
그쪽여자 반응은 그것밖에 안돼니? 나도 미련없다...
이거였습니다.
그사이 무슨 통화가 오갔는지는 모르나 내역에는
없더라구요.
머라머라하다가 잘 흥분하는 신랑이 잘놀았다.
하니 미련없다고 답변이 온것같은데...
그여자를 만난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카드값이 또 50만원대가 긁어져 있더군요.
만나려고 기다린건지 아닌지는 모르나
카드친다고 간사람이 술값을 그렇게 냈더라구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한때 지나가는 바람으로 뭍어야하는지...
터뜨려야하는지....
앞이 깜깜하네요.

전세3천도 안돼는 집에서 살면서 빚만 2천이 넘는데
자기는 회사서 생기는 부수입과 카드값으로
쓰고 싶은거 다쓰고 여자까지 만나려 한다는게
어이도 없습니다.월급 다 갔다주는데 무슨 말이
많냐는 거...정말 더럽습니다.
가끔씩 돈이 모자른다고 하면 인심 쓰듯이
자존심 다 상처내면서 줍니다.
이사올때 적금부었던것으로 5백넘게 카드값
메꾸어 줬는데 한 일년 착실히 살더니 다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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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98 (2006-04-02) 오래 갈 사이는 아닌것 같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문제도 아닌것 같아요. 남편한테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가족과 동떨어진 느낌. 가족의 행복을 함께 영위해 나갈 책임을
미즈98 (2006-04-02) 돈 벌어다 주는걸로 다 한다고 생각하는 분 같네요. 마음이 많이 안타깝네요. 빚이 있어도 지금 나이에 빚 있는건 두분이서 마음맞춰 행복할수 있는 끈이 될수도 있는것을.. 힘내세요.
미즈98 (2006-04-02) 방법도 제시해 드리지 못하고.. 자꾸 긁적이게 되네요.. 저같이 모자른 사람은 그냥 한바탕 하고도 남았을것을.. 님은 현명하고 신중하게 잘 대처하시리라 생각되네요.
슬프네요 (2006-04-03) 님이 당한 고통을 생각하니 함께 슬퍼지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끝까지 남편을 믿으시구요. 남자들 그거 들쑤시면 더 어긋나더라구요. 미안할 정도로 더 잘 해주세요.
슬프네요 (2006-04-03) 또한 부부도 남남이잖아요. 더 늦기 전에 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님을 위한 시간도 돈도 쓰면서 사세요..
착하신분이내요 (2006-04-03) 님 인내심 대단하시내요 전 보자마자 바로 닥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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