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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랑 생일을 까먹다!!!
작성자 : 나쁜 마누라 조회수 : 3516 작성일시 : 3/17/2006 1:27:27 AM
신랑 생일을 까먹다니!!!

사건의 전조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달 이사예정으로 급하게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전세 물량이 없더라구요.
겨우 전세로 우리에게 좀 크다 싶은 30평대 아파트를 구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대출을 받아야 하구요.

꼼짝없이 앞으로 몇개월은 허리 졸라 매고 살아야할 형편인데, 지난 주말에 휴대폰을 식당에 두고 나왔다가 잃어버리는 일을 당했습니다.

이생각 저생각 많다보니, 그런 실수를 한 거죠.
작년 내 생일에 신랑이 바꿔준 것이었습니다. 비싼 핸드폰 안쓰는데, 난 한번 쓰면 오래 쓴다고 남편이 좋은 걸로 바꿔준거죠.

요즈음 고가의 기종이 많지만, 저에게는 내 개인 용도 물건중 가장 비싼 것(약 36만원)이었습니다.

평생 우산 하나도 잃어버린 적이 없는 저로서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리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오죽하면, 난 주운 핸드폰 모두 주인에게 돌려주었는데, 왜 내 핸드폰은 안돌아오는지, 하나님까지 원망스러웠죠.

대출금 갚을 때까지는 돈한푼 못쓰는데 핸드폰까지 잃어버리고...이생각 저생각하며 밤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했는데,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집에 와있었습니다. 내가 왔는데도 아는체도 안하고...저도 갑자기 심술이 나서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오늘 내 생일인데...."하는 겁니다!!!
생일이라고 아침에 미역국은 커녕 축하한다는 말도 않고 심술까지 부렸으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평일에 서로 얼굴 보는 시간은 저 퇴근하고 고작 2시간정도...(남편은 아침 일찍 출근, 저는-학원강사- 오후 1시출근, 밤 10시 넘어 퇴근이라 생활의 써클이 다름)

어떻게 하죠?
지금이라도 생일 케잌 사자, 선물사러 나가자 했지만 남편은 관두자 하네요. 그냥 돈으로 달라고 합니다. --;

시무룩하던 남편은 제 애교에 조금은 풀렸지만 아직 서운한 맘은 남아있나봅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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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감사합니다. 나쁜 마누라 2006-03-23 2514

에고에고에고 (2006-03-17) 왜 하필 그때가 그때였을까요..쩝..
(2006-03-17) 지났지만 많이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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