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이면 설인데, 오늘 전 시댁에서 일하며 입던옷 그대로한채 지갑과 핸드폰 집열쇠만 가지고나왔습니다.
밖을 배외하다 집에들어와 수면제 몇알먹고 잠들었다, 마음의 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인생선배님들한테 조언듣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됐습니다.
결혼 6년차 주부이고, 아직 자식이없습니다. 한번의 유산경험은있고(돈벌어라고 시댁에서 지우라고해서 지웠습니다. 그땐 너무어려 어른들말씀이 다옳은줄알고 시키는데로했습니다)
경제적형편은 아주 어렵습니다. 전세 이천만원에 살고있습니다.
남편이 맏이라 시동생 데리고 살다 분가하고 몇번의 사고가있어 거기에 돈들어가고 하다보니, 사는게 넉넉히는 못합니다.
오늘전 제 마지막자존심이라고해야하는건지, 무너지는 맘을 다잡고 시댁에서 아무말없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우리동서 아들딸 놓고살고있는데, 자식이있다는 이유로 갖은 멸시와 심지어 시부모님무시는 기본이고, 저야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상전입니다.
전 언제나가면 파출부처럼 일만하고, 그동서가 화나면 시부모부터 전부 눈치만 살피고..
그렇다고 동서가 잘나거나, 집안일이며 아이돌보는거 잘하는거아닙니다. 시동생이 동서라면 끔찍할정도로 좋아하고,
저희 동서한테 목메달고 사는성격이고,
저희남편은 저와 부모님 시동생을 택하라고하면, 저와 이혼하고 부모와 동생을 택한다고 한답니다.
지금이시간에도 자신의 집사람이 상처받아 나왔으면, 찾는게 남편아닌가요.
우리시어머니 저희동서가 화나서가면, 안전부절...
하지만 전 압니다. 제가 오늘 화나서간거, 저희남편에게 몹쓸애라면서 이혼하라고 말하는걸 말입니다.
지금 감정이 너무 북받쳐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지금 제게 남은건 남편이 실수로 사고를내서 그피해로 제가 죽다살았는데, 그휴유증밖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돕니다. 지금보다 더힘든 상황이 있었을때도 있었지만, 그땐 참고넘기면 좋은일 있겠지. 이러고살았는데, 저도 사람이다보니 울화병에 신경성위염,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습니다.
저희 아랫집사는 언니는 친정으로가고, 미련없이 이혼하라고, 자식이없다는 이유로 해도너무한다고 그런는데,
제가 자식을 못낳는것도 아니고, 불임도아니고,
(몇일전에 자연유산이 되었습니다. 과로로인한 유산이라고하네요. 시댁일 남편뒷바라지. 대학다니는 시고모님아들까지 데리고살았습니다)
남편이나 시댁식구, 시동생내외 정말 너무하는것같아요.
이집에선 이제 제가 설자리가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이혼이 현명한 선택인지. 누가좀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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