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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혼을 꿈꾸며..
작성자 : anfdksrud6 조회수 : 3874 작성일시 : 1/20/2006 10:46:04 PM
나이 30에 맞선본지 4개월만에 결혼을 했어요.
손아래 시누이 셋을 둔 장남한테...
시아버님이 강하게 원하셔서 5년전부터 함께 삽니다.
6살난 딸아이 하나 있구요.

시집간 시누이들은 주말마다 부모님 뵈러오는 핑계로 놀러오고,
난 직장을 다니려구 해도 갱년기(?)로 몸이 안좋다는 시모의
성화땜에 몇차례 취업을 기회를 잃어버려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겉모양만 전업주부로 살고있습니다.

우리 가족을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서울 한복판에 사십평대 아파트에서 그럭저럭 남의빚 없이
먹고는 살지요.
그동안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에게 맺힌게 많지만, 저는 천성이
독 하지가 못해, 시부모님들 그럭저럭 잘 모시고 살고있어요.

울시모는 맨날 여기저기 아파 병원 모시고 순회를 해요.
연세는 이제 아버님 64, 어머니 63.
살림 합치면서 살림에서 손 떼신 어머님은 동네에서 소문난
팔자 좋은 할머니(?)로 통하죠.
천성이 나쁜분은 아니지만, 저와는 요즘말로 코드가 안맞죠.
제가 그나마 맞쳐가며 살고있어, 고부간의 갈등이 없어보이죠.

근데요..
정말 힘들어요.
살아도 사는것 같지가 않아요.
은근한 스트레스가 병이 되어 내몸을 조금씩 갈아먹는거 같아요.
한 일년전부터 오른쪽 팔다리가 저리고, 힘이 없어져서
한약방에서 진찰하니 풍 초기래요. ㅎ훗..

우린 분가를 할수도 없어요.
돈되는건 이 집뿐인데 아버님이 이 집팔아 나눠주실분도 아니고,
분가해도 헤쳐나갈 문제들이 끝이 없죠.
저나 남편은 알아요.
제가 숨쉬고 살수있는 방법은 이혼 밖에 없다는걸...

하지만, 우리 아이땜에 용기가 나질않아요.
울 신랑 딸래미를 무진장 사랑하고, 시부모님들도 끔찍해 하죠.
나만 참으면 울 딸래미 온갖 사랑 다 받고 살텐데..
이혼하면 아빠 없는 아이에 갑자기 닺칠 충격에 아이가 고통
받는게 두렵구 무서워요.

그래서 하루하루 쓴웃음을 지으며 살지요.
남편과의 관계는..특별히 불만은 없지만, 그냥 그동안의
미운정 고운정은 쌓여있지요..

내 몸이 아프니깐, 괜히 우울해지고..누군가에게 푸념을
털고싶어서 두서없이 자판을 두둘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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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21) 돈안되는 일이라도 그냥 하세요. 차라리 그돈으로 일해주시는 분 고용하세요. 월급 대부분이 고용비로 날아가도...일하는 게 이혼안하고 살 길입니다.
에궁.. (2006-01-23) 어른 모시고 살기 힘이 듭니다..아무리 좋은 분이시라 해도..관계자체가 서로를 힘들게 하니까요.
에궁.. (2006-01-23) 어른을 모시고 살기보다는 같이 산다는 생각으로 서로 나눠서 가정일도 분업하고 하면 좋으련만..
에궁.. (2006-01-23) 힘내세요..우리는 나중에 시어른되면 지금상황을 잊지말고..쿨하게 삽시다.
지나가다 (2006-01-23) 일단 힘내시고 저라면 참으라고 하고 싶네요 당장은 힘들지만 시부모님들 얼마나 더 사시겠어요...꾹 참고 나중에 다 쥐세요
마음을 편히 (2006-01-25) 이혼하면 지금보다 더 힘들거에요. 맘은 편할지 모르지만 애가 상처받는것땜에 더 맘이 아플지 몰라요. 맘먹기에 달린것같아요. 시부모님이 불편하다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인생의 고비 (2006-01-30) 저도 살기 살기 싫을때가 많지요. 직장도 든든해서 혼자서 충분히 먹고 살수도 있지만 애가 걸려서 참고 삽니다. 신랑, 시댁 어른들 애는 좋아하고 며느리 사주가 나빠서 애가 치인다고
인생의 고비 (2006-01-30) 하시는 분들 떨쳐버리고 나오고 싶지만...아마도 애를 빼길 것 같아서 참고 살지요. 좋은 날을 기대하면서..
인생의 고비 (2006-01-30) 아빠 없는 애가 아니라 엄마 없는 애가 될까봐 오늘도 참습니다. 댁도 조금만 참으세요. 아이를 위해서요. 엄마의 힘으로요..힘내세요.
긍정적으로 (2006-02-03) 만병원 근원이 스트레스레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함 생각해 보세요 나 보다 못한사람도 생각하면 좀 날결요
미소 (2006-02-06) 스트레스가 모든병의 근원이라는것을 병이 드후 알았읍니다.. 병들고 몸 망가지고 ..그러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중요한것이 없읍니다..정답은 없읍니다..본인의선택이 정답이고
미소 (2006-02-06)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건강이 유지되는 범위내에서 정답을 찾으시길... 행복하게 웃으며 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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