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에 친구가 될 수 있느냐,없느냐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은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어렸을 적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같은 경험을 함께 한 관계는 굳이 친구란 이름을 들먹이지 않아도 세월이 흐름에 자연스레 '친구'라고 부르고 또 불리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세월이 필요없이 어른이 되어서 만나 친구라는 이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만, 님의 경우는 아니라고 봅니다.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가져야만 나오는 글귀를 보면서 님도 이미 그 글을 쓰시는 분과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셨으리라는 짐작이 듭니다. 힘이 드시겠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하세요. '내 나이 40에도 누군가에게 애절한 마음을 갖게 할 수 있구나, 내가 참 멋지게 40대가 되었나보구나.'라고. 아니면 '내 나이 40에도 이런 감정을 경험할 수 있구나. 내 마음은 아직도 20대구나.'라고.
지금의 미묘한 감정을 잘 타고 넘으시면 반드시 세월이 흐른 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 감정에 따른다면...ㅡ,.ㅡ
10년 후에 20년 후에... 지금 보다 멋진 50대, 지금 보다 더 멋진 60대,....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지시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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