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신혼때의 우리집 모습이랑 똑같네요.
남편도 엄청 효자랍니다. 결혼전에는 그게 장점으로 보였지요.
하지만.. 결혼하니까.. 댓글다신 분 말대로.. 가뜩이나 효자인데. 결혼까지 하니까 부인인 저까지 동원해서 더 효자노릇하려고 하더이다.
님은..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만 가시네요..
전, 전업주부여서.. 주중에라도 퇴근후에 가자~하면 따라나설수 밖에 없는 처지였어요.
어떤 님 말대로.. 시댁에 10번가면.. 친정에도 10번 가야 하거늘.. 가고 싶지 않은 시댁에 끌려가서 시간버린것도 아까운데... 그 나머지 시간마저 친정에 가기가.. 제가 먼저 힘들더라구요.
그때.. 속으로 생각하길.. 남편이 가만 있으면 내가 나서서 더 잘할텐데 왜 저렇게 나서나.. 싶어서 속상했었어요.
제가 아무리 잘한들.. 늘 앞장서서 나대는 남편땜에 빛이 안나는거예요.
지금은.. 십여년 살아서.. 신랑도 그 예전만은 못해요.
아니지. 못하는게 아니라.. 이젠 전화도 아예 안하고. 가기는 커녕.. ㅎㅎㅎ
아직 신혼이고. 아이가 없어서 그렇지.. 애낳고 힘들다보면 가기 귀찮아지구.. 내 식구 생기면 아무래도 부모와는 약간 멀어지는거.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그렇게 되기까지.. 참 많이 참아야 하고 속도 끓여야 되는데.. 그렇게 참는것이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울 남편은 워낙 다혈질이라. 말하기조차 무서워서 못했지만.
님의 남편 성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님이 조분조분하게.. 님의 생각과 기분을 말하세요.
그리고.. 맞벌이시라면.. 주말에 밀린 일도 해야야고 재충전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세요.
ㅡ.ㅡ 휴~~ 하긴.. 저도 그 옛날에... 난 피곤하니까 당신 혼자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혼자 다니려면 결혼은 뭐하러 했냐고 불같이 성을 내던데...ㅜ.ㅡ::
하여간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어쨌든.. 저처럼 참고만 살지말고. 지혜롭게 님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사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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