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살면서 누구나 크게...또는 작게 느끼며 사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 글 보느라 힘든 이'님은 남자이거나 살림을 살아 본 적이 없는 미혼이시거나..이도 저도 아니면 진짜 살아있는 천사이시네요.
삶은 현실입니다.
물론 맘 같아선 언제나 착하고 선하게 살고 싶죠.
전 속상한 아줌마 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솔직히 주부들...
낳아 애써 키워주신 친정부모님께는 소홀할 수 밖에 없으면서 시부모님께는 더 잘할려고 애쓰며 삽니다.
저 같은 경우도 친정부모님 용돈 10만원 드리면 시부모님께는 20만원 드립니다.
형편이 안될 땐 시부모님께는 드려도 친정부모님껜 못드립니다.
전 그렇게 살았고, 아마 대부분 주부님들이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몇일전 시댁 다녀온 남편...저 모르게 시어머님께 용돈을 드렸더군요.
그전부터 자주 그런거 알고 있으면서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
헛튼데 쓴것도 아니고 부모님 챙겨드린건데...
아이가 친구랑 놀면서 그러더군요.
"우리 할머니 돈 많은데..우리 아빠가 백만원도 넘게 은행에서 찾아 줬어~"
참 속상하더군요.
전 혼자 사시는 친정 아버지 이사하셨는데도 30만원 드리면서 애쓰셨다고 약 해 드시라고 드린게 다입니다.
맘 같아선 몇백만원 손에 쥐어 드리고 싶었지만, 애들 데리고 살아야 하니깐 그렇게 밖에 못하겠더군요.
뭔가 있어도 시댁만 챙기는 남편을 보면서 진짜 남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들 가진 부모만 부모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딸과 아들 키우지만 똑같이 귀하게 키우는 자식입니다.
어찌하다보니 얘기가 딴데로 흘렀는데요.
'사랑'은 서로 베풀며 사는 것입니다.
그냥 남일 같지만 않아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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