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프로는.. 대부분 주부대상프로라 그런가요.
연말연시 망년회며 각종 모임에.. 술 잘 마시기.. 숙취 해소법.. 뭐 이런거만 나오네요.
지금이 어떤때인데... 그렇게 흥청망청 즐기는 사람이 어딨다고...ㅡ.ㅡ
먹고 살만한 있는넘들 얘기지...
달력이나 봐야.. 연말이구나~~싶지, 전혀 분위기도 안나네요.
낼 상황도 아니지만요.
오늘 아침.. 딸아이의 머리를 빗겨주는데, 어제 일기쓰면서 몇일이냐고 묻더니. 오늘 아침에도 또 묻는거예요.
15일이라고 했더니. 그럼.... 크리스마스 몇밤 남았냐고 하네요.
열 밤 남았다고 하니까.. 크리스마스엔 엄마, 아빠가 무슨 선물 해줄거냐고 하는겁니다..켁....
에구.... 관인 유치원은 비싸서 못보내고, 값이 아주싼 선교원엘 보냈더니 ... 배워도 너무 단단히 배워와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타령을 합니다.
아무래도 손꾸락이나 쭉쭉 빨면서 집구석에서 히쭈꾸리~~하게 앉아서 티비나 보고있을것이 뻔할 뻔자예요.
딸아이의 기대에 찬 말을 듣고.. 기가 한풀 꺽인 신랑은 못들은척 자리를 뜨더군요.
아이와 함께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는데... 다녀올께~하며 나가는 남편에게.. 다녀만 오지마.. 제발... 그러고 말았어요.
곧 돌아오는 시부모님 생신때문에 걱정인 글이 바로 아래 있던데... 울 시어머니 생신도 1월 2일이예요.
1일이 신정이고 일요일이니 하루 당겨서 할것 같기도하고.. 이틀에 걸쳐서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런 행사들이 돈만 있다면 무슨 걱정이겠어요.
어느 집에서 차린들.. 성의만 있게 하면 되는거라고....보통땐 이렇게 생각이 되지만,
돈이 없다보니 '성의만'이라는 단어는 궁색하다는 뜻과 같은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소문만 무성하지 얼굴한번 본적없고.. 내 죄를 대신 갚아줬다는데... 그에게 빚진 기억도 없구.. 수천년전에 죽었다는 먼나라 남자의 생일인.. 크리스마스는 배부른 소리구요...
당장 살아게신 시어머니 생신상이 더 걱정입니다.
조촐하게든.. 성의만 있게든... 그거 다 돈드는건 마찬가지잖아요. 단돈 만원이 백만원같은 판에....ㅡ.ㅡ::
연말 연시.. 정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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