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새해가다가오면 우울해요 구정전후로 어머님 아버님생신이 겹쳐있어요 올해는 어찌 지나갈지? 저도 처음엔 착한 며느리이고 싶었어요 결혼할땐 시댁어른들께서 친정에다 아파트준다고 큰소리치고 결혼했어요 친정에서 반대했거든요 전 허리수술한적이있어서 엄마가 항상 가까운곳으로 결혼하란애기를 했었거든요 애들 봐줄태니 회사다니라고요 신혼여행다녀와서 시댁인사가고 나오는데 내일 점심때 놀러오라고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시댁은 식당을 하셨거든요 그날부터 점심때 식당일을 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거니까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제가 있어야 아들얼굴 본다고 저녁먹고가라고 하는겁니다 그때부터 밤까지 열심히 해줬습니다 신랑은 회사가 멀어서 한시간씩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기름값이 한달에 50만원이 나왔지요 120만원타서 생활도 안됐습니다 신랑은 카드빚도 약간 있었습니다 속이고 결혼했지요 해보지도 안은 식당일에 뜨거운거만지느라 손끝에 물집이 잡힐정도였어요 신랑이 보다못해 이사간다고 어른들께 말했다가 돈 모아논거 있냐고 있으면 가라고 아파트는 못준다고 큰소리를 치셨습니다 스트레스에 울다지쳐서 친정가겠다고 집을 나와버렸어요 한시간만에 역에서 기차기다리다 신랑한데 잡혀들어왔지요 그때부터 신랑은 저한테 꼼작못합니다 결국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고 딴 일자리알아보고 그동안의 생활비에 카드값이 엄청 나왔습니다 큰애도 낳았구요 남편은 1년 반동안 소득이 없었어요 일해주고 못받기도하고 일이 없기도했구요 큰애임신중엔 어머님께서 시댁어른들한테 제가 산후조리를 해달라고 했는데 식당때문에 못한다고 하시는겁니다 전 항상 친정으로 가겠다고 신랑했테 말했거든요 우리 신랑 쥐구멍 찾느라 바뻣습니다 제게 미안하다고 어머님이 그렇게 말하실줄 몰랐다고 말하더군요 생활비가 없어서 친정에서 몇달씩 살다 왔어요 그래도 저희 어머님 친손주 저희애 하나밖에 없는데 내복한벌 안사주셨습니다 자기옷는 70만원짜리 세일해서 50만원에 샀다고 자랑하면서요. 그러더니 시동생이 보증을 서달라는 겁니다. 서주고 싶지 않았지만 나중에 집살때 저희보증서달라고 할까생각중이었는데 어머님 도장가지고 오라는 겁니다. 갔더니 서류다해놓고 기다리고 있는거있죠. 정말 황당했습니다. 더 황당한건 보증이 아니고 신랑 이름으로 중고 트럭을 샀다는 겁니다 2년동안 캐피탈에서 연체됬다고 돈내라고 전화왔습니다 그뒤로 신랑은 시댁에 돈에 관련된일을 해주지 않겠다고 제게 선언을 했습니다. 근데 올해 백만원 한달쓴다고 빌려갔는데 몇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습니다 저희도 한푼이 아쉬운데... 그러다 어머님계서 허리수술하시고 식당문 닫으셨습니다. 어버님 그때서야 이사가라고 달랑 1500만원 주시더군요 친정에서 돈빌려서 지금 있는곳으로 1년전에 이사했습니다 큰애와 간난애를 데리고요. 눈이 펑펑오는 1월에 이사를 했습니다 그래고 결심했습니다 나쁜 며느리 되기로요 결혼해서 친정부모님 용돈한번 생일한번 챙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용돈에 선물에 병원비에 명절때, 식당닫았다고 생활비달라기에 그것도 주었습니다. 이젠 받은 만큼만 주겠다고 신랑한테 통보했습니다 전 천사가 아니라고요. 아무리 부모라도 나쁜것만 받고 좋은것줄수 없다고요. 근데 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저희부모님 생신 그냥 넘어갔는데... 시부모님은 뭘 해드려야 하나.. 선물사야하나, 용돈으로 드려야하나... 명절에 갈려면 돈도 많이 나가는데... 조금드리면 또 섭섭하다고 하시겠지??? 저 정말 나쁜 며느리이고 싶습니다 푸념이 너무 길었나요?... 근데 선물은 어쩌죠? 무슨선물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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