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보니 알뜰하게 사는 사람의 글인데, 그냥 웃자고 해본 푸념인데 다들 너무 인상을 쓰시네요.
이 경우도 엄청 쪼잔한 일입니다.
전 집에서 부업을 해요.
얼마 안됐지만, 소문에 돈좀 된다고 하니,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예약을 해서까지 달려들었어요.
프라스틱으로 된 조그만 부품을 칼로 까슬까슬한 부분을 깍아내는 작업이예요.
그냥 옆에서만 보면 별거 아닌거 같아도. 어찌나 까다로운 일인지. 일단은 너무 작아서 손에 잘 잡히지도 않구요, 너무 작아서 맨눈으로는 안보여서 잔등을 가까이 놓고 봐야해요.
일의 힘든건 말하나마나죠.
다른사람들은 거의 공장다니는것처럼 돈을 타던데, 저도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아직 그정도까지는 못하겠어요.
그런데. 첫월급은 생각한대로 나왔는데.. 두번째 월급 명세서가 이상한거예요.
칼로 한번 다듬을때마다 단가가 4원이라고 알고 했는데,
그런데 2원짜리도 있고 6원짜리(이건 두번작업,, 그럼 8원이어야 함)도 써있더라구요.
부업은.. 공장에서 곧바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공장에서 한가정집에 물건을 풀어주면.. 일명 팀장이라는 아줌마가 일을 나눠주거든요.
팀장한테 물어보니... 앞선 공정에서 불량을 미리 선별해서 내보낸거라 그런거라고 하는거예요.
선별을 하거나 말거나... 내가 하는일의 댓가는 나와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꼬우면 하지 말라는 투인거 있죠.
처음엔.. 일할사람이 없어서.. 사람 구한다고 난리를 쳤었는데... 해본 사람들이 꽤 수입이 짭짤한걸 알아서 자꾸 사람이 꼬이니까.. 이젠 아주 배째라 식이네요.
최소한 40만원은 나와야하는데.. 30만원도 안나오게 생겼어요.
요즘 애들도 100원은 돈으로도 안치는데.. 단가가 100원도 아니고.. 더 쓸모없는 10원도 아닌.... 겨우 4원짜리 일을 하면서도 제대로 돈도 못받으니 속이 상해요.
확.. 그만두고 다른일을 찾을래도. 요즘 부업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예요. 지금의 이 일을 하려고 3개월을 줄 댄것도 아깝구요.
분명히 이 글 읽으시고.. 뭐하러 집에서 부업하냐,밖에 나가서 일을해라.. 나가보면 일 많다 하시겠지만.. 저도 그런거 다 알거든요. 하지만 사정이 있어 . 돈벌러 못나가는거니까.. 그런 리플은 안하셔도 돼요.
4원짜리 일을해서 40만원을 만들려면 도대체 내가 몇개를 해야되는건지......계산해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하늘에서.. 눈대신 500원짜리가 내린다면 그 동전에 맞아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도 좋을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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