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딸딸이 엄마다. 경제사정은 영세민에 가깝다. 차상위계층이라나 뭐 거기에 속하는거 같다. 그런데 신랑이 아들을 원한다.은근히. 어머니는 대놓고 아들은 있어야 한단다. 지금 사정으로는 둘 키우기도 벅차다. 낳는다고 해도 아들이라는 보장도 없다.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고로 우리 형님은 아들 하나 낳자고 딸을 다섯이나 낳았다. 그런데 지금 아주 힘들어 하신다. 계산을 해보면 포기하는 것이 살 길이다. 내가 혼자 우겨서 낳지 않는다면 살면서 두고두고 원망을 하겠지. 사실 그것도 두렵고 낳는것도 두렵다. 갈등이다.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니 여섯을 낳은 다산왕이 있었다. 존경스럽다.부럽다. '아침마당'에서 누가 그러더라. 요즘 셋을 낳는다는것은 '부의 상징이거나 아무생각이 없거나' 라고. 내가 셋을 낳으면 100% 아무 생각이 없거나가 된다. 그냥 말미잘이 되고 말까 아니면 평생 원망을 듣고 말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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