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놈의 돈이란게 뭔지..
이것땜에 미칠것만 같습니다.
전 세째딸로 언니가 둘 있어요.
큰언니하고는 성격이고 뭐고 잘 안맞아 거의 연락을 안하고 살지요. 집안의 큰 행사나 있으면 잠시 얼굴 보는게 다예요.
지방에 사는 작은 언니와는 말도 통하고.. 제가 어려울때 도움도 받고, 잘 지냈죠.
그런데. 언니네도 사정이 안좋아서 제가 꼬깃꼬깃 몇년을 모아온 돈을 꾸어줬읍니다.
꾸어줄때.. 제 형편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지요.
총 3백을 꾸어줬는데. 2백은 언니네 1년치 월세(지방은 이렇게 한다고 해요.)였구요.
나머지 백만원은 벌금때문이었읍니다.
먼저 꾸어준 2백만원이야 제가 따로 차놓은 뒷주머니에서 준거라 괜찮지만. 나중의 백만원은 저도 없는형편에서 반 뚝~ 떼어 생활비로 꿔준거였어요.
벌금이 나왔다고 난리를 치고 울고 불고 하는데..차마 모른척 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백만원은 너무 많은거 같아..어찌어찌 오십만원만 융통해 보라고 했었는데.. 그마저도 안돼서..제가 눈 질끈 감고 준거였어요.
1년이면 갚겠지..한게 벌써 2년이 넘어갑니다.
저도 형편이 안좋아서.. 중간중간 몇번을 20만원 30만원씩 받아서 썼어요.
이젠.. 2백 만원도 채 안남은거 같습니다.
목돈 꾸어주고. 이렇게 푼돈으로 어려울때만 받으니, 그동안 내가 그돈을 어떻게 모은건데 이렇게 없어지나~해서 억울한 맘도 들어요.
하지만. 제가 그돈을 언니한테 꾸어주지 않았다면 벌써 다 쓰고 없어졌겠죠.
월말이 되니까.. 보험료며 공과금이며..또 줄줄이 나오는데, 이게 한두푼 드는게 아니잖아요?
어려운 형편때문에 보험료를 한달씩 밀려서 내는데. 만약 오늘까지 안내면.. 실효가 된답니다.
나중에라도 내면 된다지만.. 밀린 보험료를 다 내야하기땜에 목돈 들잖아요.
그리고.. 목돈이 하늘에서 떨어질것도 아니고...ㅡ.ㅡ
그래서 저번주에 미리 언니한테 말을 해놨었는데, 알아보마~해서 약간은 맘을 놓고 있었는데...
오늘 말일이라 전화를 해보니. 언니도 한숨만 푹푹쉬고, 그 명랑하던 말을 들을수가 없는겁니다.
나 어려울땐 언니가 많이 도와줬는데...
난 왜 어려운 언니한테 돈 달란 말밖에 못하나.. 속상합니다.
돈도 못받아 더 속상하구요.
언니의 월급날은 아직도 십여일 더 있어야 한다는데...ㅡ.ㅡ
그때라도 주면 당장 급한 돈이야 막겠지만, 보험표를 밀린것까지 다 내야하니.. 두배로 들어서 언니가 더 타격이 심할텐데..
이눔의 경제가. 언제가 필까요?
그래서 우리 두 자매.. 돈땜에 의 상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돈때문에.. 시시콜콜 언니한테 전화하던 것까지 끓어지니.참 살맛 안납니다.
내가 전화하면...또 돈달라고 하는 전화구나~하고 마음 졸일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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