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시간이 있어 가계부의 글들...
아니 익명으로 써왔던 리플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리플달기가 생긴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그동안은 답글달기뿐이어서 그랬는지
다른 곳과는 달리 분위기가 무척이나 가족적이고
인간적인 싸이트구나.... 그랬는데
리플 달기가 생긴 후
간혹 눈살 찌푸리게 하는 리플들이 무성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목련이란 아줌마의 덕으로
가계부 리플 글들이 아이디실명화되는 지금에 이르게 되었지요.
우린 이 싸이트의 푸념 털어놓기라는 공간을 통해
작은 위로의 말로 따뜻한 인간애도 느껴왔고
각박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의 얘기를 보며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또 다른 용기도 얻어왔고
또 다른 면에서는
작은 의견 차이나 감정 차이에도 버럭 내뱉는 한마디 말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 가도 배워왔습니다.
저 역시 익명이라는 커텐 뒤에 숨어
제 생각으로만 가볍게 남긴 리플들이
타인의 가슴에 상처가 되었겠다는
사실에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가계부 싸이트는 다른 곳과 달라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좀 더 최선을 다해 나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와서 나와 다른 생각으로
조금은 이해 안가게 사는 모습으로
푸념을 털어놓더라도 악담을 던지지는 맙시다.
저 역시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을 가지고
예의있는 말만 할 것을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그 동안 익명으로 남겼던 말들...
다른 이는 몰라도 제 자신이 기억하고 있고
하나님이 알고 계신걸 알기에 깊이 반성하며...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부디 행복하고 풍요로운 마음들로
서로를 격려하며 위로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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