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d   pw
 
 
[비밀번호 찾기]
 
 

현재위치 : HOME > 게시판 > 푸념털어놓기

제목: 친정가고싶어요
작성자 : 며느리 조회수 : 2735 작성일시 : 9/17/2005 12:56:22 PM
내일이 추석이라 지금 시댁에 와있습니다.
비도오고 우울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네요.

결혼하고 맞는 첫 명절인데, 연휴가 너무 짧다고
친정에는 못간다고 얘기해놨어요.

사실 이번 연휴가 짧은건 아니예요.
남편 회사가 화요일까지 놀거든요.
추석 당일 일요일에 출발하면 화요일까지 몇일은
친정에 올 수 있는 거 잖아요.

그런데, 추석날 남편 누나들과 매형들이 온다고
꼭 같이 저녁 먹어야 한답니다.

시어머니가 매형들한테는 추석날 아침만 일찍먹고
올라오라고 당부를 했다네요. 추석날 늦게까지 있으면
자기 딸들 고생한다고 ㅜ.ㅜ

그러면, 저는 왜 안보내 주는 겁니까?
저도 추석날 일찍 밥먹고 친정가고 싶은데....

명절이니까, 남편네 식구들 모두 모여 저녁이라도 같이 먹고
싶은 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식구들은 명절때만 이렇게 모이는 것도 아니거든요.
거의 매주 모입니다.
이번주는 카레만들었네, 스파게티 만들었네 하면서...
주말에 쉴틈도 없이 시댁에 들락거리는 것도 짜증나는데,
명절때도 시댁에 있어야 한다니 정말 짜증납니다.

사실 시댁에서는 제사도 안지내고, 찾아오는 손님도 없어서
음식 장만도 거의 안해서, 제가 할일은 없어요.
고생스럽게 일 안하는 것만 해도 축복이죠. 뭐...

그런데, 아침에 친정집에 전화했더니, 엄마가 몸살도 났고,
이번 추석때는 나도 안내려오고하니까, 명절 준비 안한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우리 친정집은 매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손님대접용 전이라도 굽고 그래야될텐데....
엄마가 몸살난 몸으로 준비하는 거 보고 내가 걱정할까봐
준비 안하다고 그러시는거 같아요.

전화통화할때도 전화기 너머로 엄마가 시장보는 소리가 들리던데.. ㅜ.ㅜ

친정집에 너무 가고 싶어요. 내일 아침에 혼자서 버스타고
확 가버릴까 싶네요.

앞으로 12년간 명절 연휴가 짧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명절 짧다고 계속 친정에 못내려가게 하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아무리 기간이 짧아도 결혼 후 첫명절인데, 친정 가야된다고
우겼어야 하는데,첫단추를 너무 잘못 끼운거 아닌가 싶어요.

아.. 비도 오고, 엄마도 보고싶고,
내려갈때마다 반가워서 우시는 우리 할머니도 보고 싶고,
통풍때문에 고생하시는 아빠도 보고싶고...
진짜 우울한 추석명절이네요







관련글
     친정가고싶어요 며느리 2005-09-17 2736

꽃짠지 (2005-09-18) 추석당일 저녁드시고 월욜 아침에 일찍 다녀오셔도 될듯한데..신랑분이랑 이야기를 해보시죠..결혼초라면 인사가는 것도 좋고,서로 원하는바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레몬향 (2005-09-18) 정말 며느리는 며느리고 딸은 딸인가봐요. 그쵸? 친정이 멀리 있나요? 결혼후 첫명절이라 친정도 꼭 들러야 된다고 보는데...그 참~쉽지 않네요~저희 남편도 통풍이예요--;
새댁~~ (2005-09-18) 전~가셔야 된다고 생각되요~더더군다나 결혼후 첨 가는 인사인데~꼭 가셔야죠 친정부모님 섭섭하시잖아요~신랑분께 말씀 잘 하셔서 가세요~다같은 딸이자 며느리 인데요 ..꼭 가세요 홧팅
첫명절인데.. (2005-09-19) 당연히 가셔야죠..게다가 엄마가 편찮으신데..어른들께 잘 말씀드려보세요...지금그럼 앞으로도 가기 힘들어져요..
권리찾기 (2005-09-19) 한번안가믄버릇되요 기어이.. 가세요 저는 결혼삼년차인데 명절때마다 대판 싸우고.. 이젠지처서 남편이 제가원하는대로 해줘요 전날시댁가서 도와드리고 추석날 점심먹고 바로 친정으로
화난아줌마 (2005-09-20) 명절을 없애던지.. 여자만 너무 고달프고 불리한 불합리한 명절...너무 속상합니다...ㅜ.ㅜ
한글사랑 (2005-09-20) 좀 심한거 아닌가요? 최소한 추석오후 지나면 며느리는 친정에 보내줘야 죠. 우리 어머니는 항상 추석오후 지나면 새언니랑 오빠를 언니 친정으로 인사보냅니다. 좀 이기적인거 같다.
시누이~~ (2005-09-20) 친정 도착했을때 올케 언니 있음 매우 미안하더이다..입장 바꿔놓고 생각해서 각자의 친정 아버지께 잘 얘기합시다...당신 딸도 며느리라고...
흠.. (2005-09-21) 저희 어머님께선 차례지내고 정리 다하고 나니 얼릉 가보라고 하시던데..전 복받았네요
맘아픈 옌날 (2005-09-21) 저도 님처럼 첫단추 그렇게 시작했어요..말도못하고 속으로 끙끙.. 거기다 시댁은 음식 대따 많이하고 손님상많이 차리고 우휴~~ 명절엔 지치고 짜증의 연속..그러면서도 시누이는 고생
맘아픈 옌날 (2005-09-21) 한다고 걱정,,허나 가까이살아서 점심먹고 바로 건너옴니다.속상하죠 ..그맘 살면서 계속잇고 살고싶지 않으면 남편께 확실히 못박으세요.


ⓒ2001~2025 가계부닷컴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후원금 계좌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