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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덧 가을이 오네요...
작성자 : 33살 주부직장인 조회수 : 2628 작성일시 : 9/13/2005 3:59:56 AM
마음은 아직 어린데, 또 한해가 가구 있어요.
몇개월 지나면 30대 중반입니다!!!(쿠궁~)
나이 드는 게 두렵긴 한데, 어떨 때는 얼른 나이먹어 여유로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살아야 말년에 풍족해지겠지만요...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이 몇 안되요.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었어도 아이를 미루었는데, 엊그제 결혼한 친구중 하나가 천고만신끝에 인공수정으로 쌍둥이를 얻었다 하네요.

그 얘기 들으니 새삼 부럽더라구요.
저희는 열심히 맞벌이해서 자그마한 집한칸이라도 마련한 후 가지려고 했는데, 그럴려면 둘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것 같아서 계획을 바꿨습니다.

풍족한 시집 덕에 여유롭게 아이들 낳고 키우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구, 또 내 처지가 불쌍하구 안됐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오늘 직장에서 상사한테 괜한 오해로 미움, 설움받으면서 '화악~ 때려치워?'하는 생각 12번도 들었지만...그냥 꿀꺽 삼키려구요.

언젠가는 저한테도 '쨍~하고 해뜰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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